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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다시 보기] 해가 지면 달이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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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 연륜 묻어나는 연기…서민의 삶 재현한 연출 돋보여

현재 두 달여간(1월 10일~3월 15일) 장기공연 중인 연극 '해가 지면 달이 뜨고'에 대해 매일신문 공연평가위원단은 연기 호흡과 연출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 작품은 대구산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지금은 사라진 소극장 '열린극장 마카'에서 2005년 첫 공연을 가진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고,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았다. 실향민 출신 만두가게 주인 '서만칠' 역을 맡은 이홍기 극단 돼지 대표는 원년 출연진이기도 하다.

A씨는 "이홍기의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가 돋보였다. 새로 이사와 생선가게 여주인 강동희와 사랑을 꽃피우는 청년 '우성준' 역을 맡은 여동윤도 최근 참여한 작품 중 가장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B씨는 "장기공연이 배우들의 연기 호흡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며 "겨울철 연극 공연 비수기에 장기공연을 선택한 것은 분명 격려 받아야 할 부분이며, 더불어 작품의 전체적인 질을 높이는 역할도 했다"고 분석했다.

평가위원단은 연출에 대해서도 "안정감이 넘치고 매끄럽다"고 평가했다. C씨는 "무대와 각종 대·소도구 및 소품들을 세밀하게 준비해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따뜻하게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다만 잦은 암전과 코믹 요소의 과잉은 옥에 티"라고 했다. A씨도 "장면 연출, 조명, 공간 활용 등이 돋보였다. 하지만 서만칠의 방 시계가 무대 중앙에 있어 관객의 시선을 끄는 데 비해 상징적 기능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또 특전사 중사 출신 생선가게 여주인 강동희(김정연 분)의 생명력과 생활력을 상징하는 생선 소품들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고 했다.

<매일신문 공연평가위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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