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군청들이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노인 인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서구청과 서부경찰서는 11일 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 34명을 '시니어캅스'(Senior Caps)로 임명했다. 시니어캅스는 범죄에 취약한 오후 시간대에 초등학교와 학원가 등을 돌며 아이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노인 일자리다. 동네를 안전하게 만들고 노인들은 일자리를 얻는 일석이조사업이다. 하종술(76) 씨는 "일도 하고 용돈도 벌 수 있다"며 "요즘은 각 지역의 시니어클럽에서 노인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안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청과 북구청도 앞서 2, 3일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식을 가졌다. 올 한 해 노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운영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책정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인구가 많은 만큼 노인분들도 가장 많다"며 "이분들이 노동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를 소개하고 교육도 실시한다"고 말했다.
대구서구시니어클럽 조원현 실장은 "노인분들이 많아지면 이에 따라 복지 등에 드는 비용도 발생한다"며 "아직 건강한 노인분들에게 일정 시간의 근로를 통해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면 경제적으로도 선순환 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이 주요 직원인 회사도 생겨났다.
중구에 위치한 웰컴즈는 2012년 동구시니어클럽과 함께 택배업을 시작했다. 제품 포장과 배송을 하는 힘든 일이지만 노인들이 주축이 됐으며 현재는 직접 공산품을 만드는 일도 하고 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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