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小기업 뽑아 맞춤형 지원 中기업 키운다

대구시 'Pre 스타기업' 육성

대구 성서5차공단에 자리 잡은 '에코맥스'는 휴대전화 액정 커버글라스를 가공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다. 2008년 창립한 이곳은 종업원 30명, 연매출 25억원 규모로 '작은 기업'의 고충을 절감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지만 대형 업체들과의 영업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R&D 지원에도 목말라하고 있다. 이곳 윤종훈 대표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고 승부하고 싶지만 소기업들에게 마케팅이나 신기술을 연계해주는 발로 뛰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털어놨다.

유망한 지역 소기업을 선발, 집중 지원해 중기업으로 도약시키는 '프리(Pre)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올해 대구시 차원에서 본격 추진된다. 시는 25일 "지역 제조업체의 절대다수가 중소기업이고, 그 중에도 종사자 50명 미만 소기업이 대다수다"며 "이런 산업 구조하에서는 산업 생산과 좋은 일자리, 수출을 늘리는 것에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려면 중기업 육성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기업은 종업원 수 50인 미만, 중기업은 50~300인 미만, 중견기업은 300인 이상으로 나뉜다.

프리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대구시의 간판 기업지원 프로그램인 '스타기업'월드스타기업'의 후보군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2018년까지 성장 의지와 기술 잠재력을 갖춘 지역 소기업을 연간 25개사씩, 모두 100개 사를 프리 스타기업으로 선정'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프리 스타기업으로 선정되면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지역 11개 기업지원기관이 전담기관이 돼 경영진단 컨설팅과 기술 확보, 시장 확대, 인력 확보, 자금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전담기관별로 '프로젝트 매니저'(PM'Project Manager)가 돼 밀착 지원한다. 아울러 세무, 법률 등 전문 분야별 원스톱 애로 해결을 위한 (퇴직)전문가 그룹의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 2일 대구테크노파크 신기술산업지원센터에서 프리 스타기업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희망 업체 신청을 받아 5월 말까지 25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고용 인원 10~50인 미만, 매출액 50억원 미만인 기업 중 일자리 창출과 성장 속도가 빠른 소기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프리 스타기업으로 선정되면 기업별 체질에 맞춘 맞춤형 집중지원으로 지역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문의 053)757-4136(대구테크노파크).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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