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문수 "지도부 요청 땐 대구 수성갑 총선 출마"

每日 탑 리더스 5기 첫 강좌…김문수 與보수혁신특위장 강의

30일 오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30일 오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2015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5기 입학식 및 상반기 개강식'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새누리당 지도부가 요청할 경우 내년 대구 수성갑 총선 출마를 검토해보겠습니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전 경기도지사)은 30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5기 입학식 및 상반기 개강식'에 참석해 "대구 수성갑 출마 여부에 대해 당 내부에서 출마요청도 없었고, 스스로 결정한 것도 없다"면서 "총선보다 차기 대선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대선에 나갈 경우 승리를 자신한다고 했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인지도가 낮지만 대구경북민들이 밀어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으로서 활동 성과에 대해 국회의원 세비 동결과 출판기념회 근절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기를 바란다"면서 "내년 총선에 적용하려면 4월 말까지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데 진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오픈프라이머리가 합의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에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한 것과 관련, "모든 규제는 철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지역은 그린벨트 관리가 필요하고, 대구 등은 단체장에게 관리권을 넘겨야 한다"면서 "광역단체장에게 그린벨트 관리권을 넘겨야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경제발전이라는 기적을 일으킨 경험을 살려서 대구경북이 중심이 돼서 남북통일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그는 "어릴 때 꿈이 배부르게 밥을 먹어보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다이어트를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시대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학 다닐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고속도로를 뚫는 것을 반대했다"면서 "자동차를 만든다고 했을 때도 반대했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동차 생산 국가가 될 정도로 경제가 발전했다"고 했다. 그는 "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도 눈부시게 발전했다"면서 "여성 대통령까지 당선시키는 등 양성평등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언론과 여론, 지성이 대한민국은 이룰 수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극적인 대반전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면서 "한강의 기적에서 대동강의 기적, 압록강과 두만강의 기적으로 기적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출산의 위기, 의욕 상실 등 여러 가지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회원들이 악조건 속에서 대반전을 이룰 수 있는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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