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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 많아 산으로 가는 '영덕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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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군민연대 "군의회 결의대로" 군 "추진 입장 불변" 산자부 "일단 결의안 접수 돼야"

영덕에 원전을 새로 들이는 문제를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 2003년 3월 벌어진 영덕 핵폐기장 반대 시위. 당시 군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핵폐기장이 들어서지 못했다. 영덕원전백지화범군민연대 제공
영덕에 원전을 새로 들이는 문제를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 2003년 3월 벌어진 영덕 핵폐기장 반대 시위. 당시 군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핵폐기장이 들어서지 못했다. 영덕원전백지화범군민연대 제공

영덕군의회가 정부에 주민투표와 원전부지 지정 고시 철회 검토를 요구한 가운데 영덕원전백지화범군민연대(이하 범군민연대)는 군의회 결의사항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밝히고 있지만 영덕군은 기존 원전 추진 입장을 고수, 향후 양측 간 심각한 대립이 우려되고 있다.

영덕군의회 원자력특별위원회(이하 원전특위)의 결의안이 알려지자 범군민연대는 영덕군의회와 함께 범군민연대의 요구와 영덕군의회의 결의사항'원전특위 보고서 등을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와 국회 등에 공식적으로 전달하기로 하는 한편 지역구 강석호 국회의원과 이희진 영덕군수와의 간담회도 요구했다.

범군민연대는 "군민들의 공식적인 대의기관인 영덕군의회의 원전특위 여론조사 결과, 군민들의 60% 가까이가 원전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를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향후 원전 백지화에 대한 일정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영덕군의 '원전 추진' 입장은 단호하다. 열약한 재정과 정부보조금에 의존하는 군 현실로는 지역 응급의료체계 구축 및 주민 복지 요구와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10년 원전건설 찬성 여론과 군의회 전원 동의로 유치를 신청했는데 정부 고시사항을 최근 반대여론이 많아졌다고 해서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산자부와 한수원은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군의회 결의안이 아직 공식적으로 접수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해당 내용이 접수되면 검토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수원 관계자도 "안전 최우선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앞으로 주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신뢰를 쌓아가며 원전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역구 강석호 의원 측 역시 "지역의 모든 사항에 있어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영덕 김대호 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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