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쌍둥이가 아닌 나와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가 지구상에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나선 아일랜드 청년들의 도전이 결실을 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일랜드에 사는 니암 지니, 테렌스 맨샌가, 해리 잉글리시 등 3명은 최근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도플갱어'(분신)를 찾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 "우리와 닮은 사람을 혹시 아시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 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친구들에게 연락하는 게 시작이었으나 2차, 3차로 전달되면서 참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 착수 2주 뒤에는 매일 6천여건의 제보가 쏟아졌다.
특히 지니는 자신과 매우 닮은 캐런 브래니건이라는 여성이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에 산다는 사실을 발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여성은 눈, 코, 입, 치아의 윤곽이 매우 비슷했고 눈동자의 색깔까지 똑같았다. 요정을 그리는 취미까지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다만 일어섰을 때 확실한 키 차이가 났고, 지니가 26세로 브래니건보다 세 살이 어렸다.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법의학 분자생물학을 연구하는 대니엘레 포디니 교수는 "사람 얼굴에는 코의 모양, 뺨의 높이, 눈동자 색깔과 같은 특성이 제한적으로 존재한다"며 "같은 인종 수억 명 중에 모든 특색이 자신과 맞아떨어지는 사람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청년들이 이번 조사에서 파악한 닮은꼴 사례는 자신들의 홈페이지(http://twinstrange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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