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KBS1 '시사기획 창'오후 10시

일 중독 국가 한국의 또 다른 이면은'수면 부족 국가'

KBS1 TV '시사기획 창-수면 부족 사회'가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연간 노동 시간이 2천160시간에 이르러 '일 중독 국가'로 낙인찍힌 한국의 또 다른 이면은 그만큼 잠을 자지 못하는 '수면 부족 국가'이다. 미국 수면재단이 발표한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은 7~9시간이지만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30분 정도에 불과하다.

잠을 못 자면 그저 피곤할 뿐인 것일까? 아니다. 야간 노동에 시달리는 병원 및 제조업 부문 근로자들이 생체 리듬 파괴로 인해 각종 질병을 앓고 있고, 비만 청소년이 점점 늘고 있는 것도 많이 먹는 것 못지않게 잠을 못 자서가 원인이며, 성인병 발병도 실은 수면 부족이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다.

제작진은 주야 맞교대 근로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 실태를 조사했더니 60%가 병원 진단이 필요한 임상적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반대로 수면 부족을 개선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몇몇 기업의 사례가 눈에 띈다. 기아자동차는 2013년부터 밤샘 근로를 없애고, 주간 연속 2교대로 업무 방식을 전환했다. 그랬더니 시행 2년 만에 작업장 안전사고가 20% 가까이 줄고, 자동차 품질도 크게 향상됐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업무시간 중 쪽잠을 허용해 업무 효율성 및 사기를 함께 높이고 있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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