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날 문경새재 나들목 방향 피하세요"

도공 전국 톨게이트 통행량 공개…교통량 평소 1.5배 이상 증가세

"어린이날, 어디로 가면 차가 덜 밀릴까?"

어린이날 행선지를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속도로 나들목 통행량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가 2012~2014년 어린이날 전국 고속도로 나들목 313곳의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관광지나 유원지로 연결되는 나들목의 교통량이 100% 이상 증가한 반면, 산업단지가 가까운 지역은 교통량이 평소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교통량이 100% 이상 늘어난 곳은 모두 36곳이었다. 경북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으로 평소보다 1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증가율이 높은 톨게이트는 지리산의 관문인 산청톨게이트로 165%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교통량이 줄어든 곳도 적지 않았다. 교통량이 20% 이상 줄어든 톨게이트는 25곳으로 주로 산업단지 등이 밀집한 지역이었다.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경부고속도로 칠곡물류나들목으로 39%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다음 달 1~5일 징검다리 연휴 기간 중 7개 노선 29개 구간(213㎞)에 갓길 차로제를 운영해 교통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차량이 지나치게 몰려 고속도로 본선이 혼잡을 겪는 현상을 막기 위해 운행속도에 따라 4개 노선 23개 진입부스 차로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또 사고 또는 고장으로 본선에 멈춘 차량을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견인해주는 긴급견인서비스를 운영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170곳에서 불꽃신호기를 판매한다.

버스전용차로와 갓길차로 위반 등을 적발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도 운행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길이 되려면 출발 전 반드시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장시간 운전 시에는 휴게소와 졸음 쉼터에서 쉬어갈 것"을 조언했다.

한편, 실시간 고속도로 교통상황은 스마트폰 앱 '고속도로교통정보'나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고속도로 전화상담실(1588-2504)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천 신현일 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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