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전휘의 약초 <24> 피부질환에 좋은 유채

유채. 나물로 오랫동안 먹거나 뿌리를 달여서 바르면 종기 등의 피부병 증상을 개선시킨다.
유채. 나물로 오랫동안 먹거나 뿌리를 달여서 바르면 종기 등의 피부병 증상을 개선시킨다.
유채 열매와 유채 씨(운대자). 치통에 유채씨의 분말을 이용하기도 했으며 혈변과 복통을 동반한 설사에 유채 잎을 갈아서 꿀을 조금 태워서 마시면 설사가 멎는다.
유채 열매와 유채 씨(운대자). 치통에 유채씨의 분말을 이용하기도 했으며 혈변과 복통을 동반한 설사에 유채 잎을 갈아서 꿀을 조금 태워서 마시면 설사가 멎는다.

유채는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시나나빠'로 경남에서는 '겨울초'로 제주에서는 씨에서 기름이 난다하여'지름나물'로 불리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일본어의 잔재로'하루나'로 불리기도 한다.

유채는 유료작물이지만 재래종 유채의 기름은 식용보다는 등잔의 연료로 이용하였으며, 동의보감에서도 유채씨 기름을 머리에 바르면'머리카락이 검어지고 잘 자란다'라고 전해진다.

옛날 중국 강소성 소주시에 살았던 운향 이라는 여성이 종기 등 피부병이 심해 바깥출입을 못하였는데 어느 날 꿈에 유채꽃이 나타나서 유채의 어린순과 꽃대를 볶아서 먹었더니 변비가 개선되고 수개월 뒤에는 종기를 덮었던 딱지가 떨어지고 피부병이 다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해지는 이야기와 같이 실제로 나물로 오랫동안 먹거나 뿌리를 달여서 바르면 종기 등의 피부병 증상을 개선시키지만 한편, 유채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있으니 유채꽃밭에 간 뒤로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씨앗은 예로부터 복통, 생리통 등에 이용되어졌는데 치통에 유채씨의 분말을 이용하기도 했으며 혈변과 복통을 동반한 설사에 유채의 잎을 갈아서 꿀을 조금 태워서 마시면 설사가 멎는다.

▶식품으로 이용하기

쌉쌀한 맛과 향긋함이 특징인 봄의 별미로서 봄에 나오는 어린잎과 꽃이 피기 직전의 꽃대를 나물로서 무쳐먹거나 잎만 모아 겉절이를 해먹기도 하고 된장국을 끓여먹기도 하였고 꽃대가 올라오면 김치, 물김치로 담그기도 한다.

▶차로 이용하기

유채꽃으로 꽃차를 만들거나 설탕에 절여서 음료의 원액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즉, 꽃을 따서 세척한 뒤 그늘에서 3~4일간 말려서 반건조 상태에서 살짝 가열하여 완전히 말려서 꽃차를 만들어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시거나 신선한 꽃을 넣은 후 같은 양의 설탕에 재운 뒤 꽃이 너무 뜨지 않게 자주 저어주면서 한 달간 숙성시킨 후 꽃을 건져내고 다시 숙성시킨 뒤 물에 태워서 음료로 마시는 방법도 있다.(도서출판 백초 대표/명예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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