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어르신 1천193명, 90∼99세 어르신 1만7천398명!"
대구경북에 '100세 시대'가 활짝 열렸다. 최근 5년 동안 100세 안팎의 노인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른 시'도에 비해서도 그 증가세가 뚜렷하다.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건강한 100세'를 위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10면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의 90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249만3천264명)의 약 0.25%인 6천121명으로 나타났다. 2010년 말 4천315명이던데 비해 1천800여 명 늘었다. 대구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0.17%에서 0.08%포인트 증가했다.
경북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274만8천599명) 중 90세 이상 인구가 1만2천470명으로 약 0.45%에 달했다. 대구보다는 농촌지역이 많은 경북에 초고령자가 갑절 가까이 많은 셈이다.
지역의 고령인구비율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은 2012년 16.21%에서 지난해 17.30%로 1.09%p 늘었고, 같은 기간 대구도 10.94%에서 12.17%로 1.23%p 증가했다. 전국 평균이 2012년 11.74%에서 지난해 12.70%로 0.96%p 늘어난 것에 비하면 대구경북 고령인구 증가세가 더 뚜렷하다.
'100세 시대' 도래에 맞춰 전문가들은 가족생활 재설계와 가족 돌봄 지원 방안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영'유아나 초'중'고교를 다니는 자녀가 있는 가족을 중심으로 정책을 펴왔지만, 이제는 생애주기별로 볼 때 후반부에 해당하는 초고령 노인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00세 시대 도래와 함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지역사회도 초장수 사회에 적합하도록 사회여건 개선과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희금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교수는 "지역사회가 '모든 세대가 준비된 100세 사회 행복한 가족'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고령친화적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 가부장적인 대구경북의 노령 남성도 '자기 돌봄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든지, 정책적으로 생활안전 대비를 해준다든지 다양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100세 시대: 100세 장수가 보편화하는 시대를 말하며, 100세 고령자 집단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를 사는 모든 세대를 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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