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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양육시설 아동 수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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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부) 포기 않고 양육, 길잃어 데려온 고아 감소, 부모 형편 풀리자 데려가

대구 지역내 아동양육시설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7일 아동양육시설에 거주하는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수는 올해 750명으로 지난 2011년 896명, 2012년 840명과 비교하면 해마다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아동양육시설은 가정이 어렵거나 양육을 원치 않은 미혼모(부) 등이 맡긴 자녀들을 보호하며 대구에는 사회복지법인이 18곳의 양육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시설에 맡겨지는 아동'청소년이 줄어드는 원인은 아이를 직접 양육하는 미혼부(모)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 전문가들은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는데다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던 싱글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크게 개선되면서 직접 아이를 양육하는 미혼모(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아동양육시설에 입소하는 경로가 변화된 점도 새로운 현상으로 지적됐다.

1970, 80년대는 길을 잃거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를 시설에 두고 가버리는 '고아'가 자주 발생했지만 최근에 이 같은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부모가 경제적 문제나 신체 장애 등으로 양육 능력이 없어 자녀를 맡기거나 아동 학대를 당해 임시보호소 등에 맡겨졌다 양육시설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구아동복지센터 도현욱 사무국장은 "과거에는 몰래 아이를 두고 가거나 친권을 포기하는 부모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아이를 시설에 맡기면서도 형편이 나아지면 꼭 다시 오겠다며 친권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이다"고 했다.

한편, 수도권에 등장한 베이비박스도 지역 양육 시설 아동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대구의 한 사회복지법인 관계자는 "아동이 자랐을 때 친부모를 찾기 쉽도록 개정된 입양특례법에 따라 출생신고에 부담을 느낀 미혼부(모)가 수도권에만 있는 베이비박스로 아기를 데려가는 사례도 있다"며 "하지만 아이를 직접 키우려는 미혼모(부)의 의식 변화가 시설 아동 감소의 큰 원인"이라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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