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졸업 예정인 대구국제학교 학생들이 2년 연속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첫 해 졸업생의 콜럼비아대학 합격에 이어 올해에는 김세연(18) 학생이 브라운대학교에, 김채현(18) 학생이 코넬대학교에서 합격 통지를 받아 신생 대구국제학교의 명성을 대내외에 떨쳤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두 학생 모두가 대구국제학교 개교한 첫 해 8학년(우리나라 학제상으로는 중학교 2학년에 해당)에 입학하여 학창 시절을 온전히 대구국제학교에서 보낸 '대구 토박이'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해외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거나 외국에서 학교 생활을 하다 귀국한 것이 아닌 순수 국내파 학생들로서, 지역에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된 국제학교에 입학해 꾸준히 대입을 준비하고 이러한 성과를 이루어낸 것이다.
김세연 학생은 존스홉킨스'노스웨스턴'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김채현 학생은 카네기멜론'UC버클리'UC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미 합격증을 받아놓은 상태였다.
아이비리그 대학의 합격 비결에 대해 김채현 학생은 "성실함, 열정, 그리고 용기. 이 세 가지가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학교 생활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저의 열정이 제가 속해 있는 단체나 활동에서 리더로서의 위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고 했고, 김세연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아가면서 저를 계속 발전시킨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하는 활동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제가 즐겨 하고 재능이 있는 분야, 예를 들어 음악, 글쓰기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한 점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2014년 첫 졸업생들은 아이비리그 가운데 하나인 콜럼비아대학교를 비롯하여 존스홉킨스, 카네기멜론, 노스웨스턴 등 미국 유수 대학교와 고려대, 울산과학기술대, 경상대 의대 등 국내 명문 대학으로 진학했다.
대구국제학교는 지역의 외국기업 투자 유치 촉진, 국내외 우수한 인재 양성, 내국인 정원 준수 등 설립 취지를 갖춘 국내 첫 국제학교로 2010년 8월 문을 열었다.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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