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의 쌍둥이 형제가 명문대학의 대명사인 아이비리그에 나란히 합격해 화제다.
초등학교 때 미국 땅을 밟은 김지우'연우 군 형제가 화제의 주인공. 캘리포니아주 사우스 파사데나 고교 12학년에 재학중인 이들 형제는 지난해 말 대입 조기 전형에서 하버드대와 한국인 김용 총장이 재직해서 잘 알려진 다트머스대에 나란히 합격했다. 이들은 합격장과 함께 각각 4년 장학금을 받는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이들 형제가 동시에 아이비리그에 합격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매일신문 기자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관리형 유학사업을 하면서 명문대 합격을 도운 아버지 김준영 씨는 합격 노하우를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 비결은 뛰어난 성적. 미국 명문대학은 원서를 심사할 때 SAT(수능), GPA(내신), AP(대학 선수과목) 등 학업성적을 가장 먼저 본다. 이들 형제의 SAT 점수는 2천400점 만점에 2천380점과 2,370점, GPA는 4.0만점에 4.0과 3.9 점 이다. 대학 과목을 고교에서 미리 배우는 AP는 영어, 수학, 화학, 물리, 미국 역사 등 총 10개 과목을 들었고 인증 시험에서 모두 5점 만점을 받아 수학능력을 입증했다. 11학년 때 보는 모의수능시험(PSAT)에서 전국 상위 1%에 들어 내셔널 메릿 상을 받았다. 또 하버드, 스탠퍼드 등 대학교 온라인 강의로 생물, 천문학, 물리, 정치학 등 과목을 수강, 수료증을 받기도 했다.
두 번째는 돋보이는 과외활동. 형인 지우 군은 고교 신문사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컬럼비아학보연합회에서 주는 골드메달을 3년 연속 받는 등 열정적인 활동으로 눈길을 끌었고, LA에 있는 지역 신문사에서 학생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또 학교와 동네에서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튜터링 클럽 회장을 맡아 4년간 봉사했고 수구팀에서 선수로도 활약했다. 두 번의 여름방학 동안 하버드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았고 노스웨스턴대 저널리즘 캠프에서 방송과 신문 기사를 취재하기도 했다.
'1분 동생'인 연우 군은 캘리포니아 주 학생연합회 간부로 4년 동안 활동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주지사, 의회 등 정치권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또 로즈 퍼레이드 아너 밴드, 학교 밴드 등에서 클라리넷과 드럼을 맡아 활약을 하기도 했다. 형인 지우 군과 같이 튜터링 클럽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마지막 노하우는 차별화된 에세이. 성적과 과외활동이 비슷한 수준의 지원자들과 경쟁할 때 에세이가 당락을 가른다. 이들 형제는 12학년 시작 전 여름방학 때 주제 선정, 초고 작성, 교정 등을 거쳐 돋보이는 에세이를 완성해 조기 전형에 여유있게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우 군은 기자가 되고자 하는 열정을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위협 에피소드와 함께 인상적으로 표현했고 연우 군은 이름에 얽인 사연을 과외활동과 연결해서 재미있게 썼다. 합격통보와 함께 받은 편지에서 입학 사정관이 "감동적인 에세이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지우 군은 "하버드에서 정치학을 전공해서 방송국 앵커가 될 것"이라고 했고, 연우 군은 "생화학 전공 후 의대에 진학, 외과전문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관리형 유학 및 입시 컨설팅 문의 (070)7883-0602, ivyfocus@gmail.com, 웹사이트 ivyfocus.com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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