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소가 고급횟감으로 알려진 쥐노래미(사진) 양식을 위한 종묘 생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치어 3만 마리에 대한 시험 양식에 들어갔다.
노래미보다 더 큰 쥐노래미는 맛이 담백한데다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지방도 풍부하다. 단단해 퍼석거리는 식감이 없다. 이 때문에 고급 횟감으로 잘 알려져있다. 수산 선진국 일본에서는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불릴 만큼 귀하게 여긴다. 윤기 있고 투명한 살결이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여인의 피부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에 생산한 쥐노래미 치어 10만 마리 중 3만 마리를 경북도어업기술센터와 함께 양어 현장에서 사육하면서 양식 대상종으로 키울 수 있을지를 시험할 방침이다. 양식에 성공하면 지역 어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쥐노래미는 양식이 일반화된 넙치'조피볼락에 비해 시장 출하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쥐노래미는 저수온에 강한 특성을 보이는데다 겨울철에도 성장이 빨라 동해안에 적합한 양식어종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넙치 등을 대신할 동해안 대표 양식어종으로 키울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2010년 가자미과의 바닷물고기인 강도다리 종묘를 생산해 지금까지 120만 마리를 방류, 양식어종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강도다리 종묘생산 개발은 2000년대 중반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먼저 성공, 경북도가 자체적으로 종묘생산기술을 개발한 것은 이번 쥐노래미가 처음이다.
이석희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자원조성 및 양식을 위한 종묘생산 연구가 진행됐지만, 부화율 및 초기생존율이 낮아 현재까지 종묘생산 기술이 체계화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종묘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해 생산까지 성공한 쥐노래미를 동해안 양식 특화품종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동해안을 황금어장으로 개발하기 위해 모두 70억원을 투입해 건립 중인 '한해성 특화품종 연구동' 및 '해삼 전문 생산동'을 활용, 줄가자미'미거지'육렬돌기해삼 등 고부가가치 어종을 집중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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