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 들기름의 치매 예방 효과가 알려지면서 한국산 들기름 수요가 급증, 엔저 속에서도 일본 수출이 거의 100배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4월 들기름 수출액은 268만1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3천달러의 약 20배(2천74%)로 증가했다. 이 중 일본 수출액은 2만7천달러에서 257만1천달러로 무려 100배(9천357%) 가까이 늘었다. 들기름 수출액 가운데 대(對)일본 비중도 1년 새 22%에서 4배 이상인 96%로 뛰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일본의 들기름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일본 TV 프로그램 등에서는 "들기름의 주성분인 오메가3가 치매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소개가 이어졌다.
볶지 않고 압착해 짜낸 들기름을 그대로 복용하는 것이 오메가3 보조 영양제보다 건강에 좋다는 등의 내용이다. 압착 들기름 생산 기반이 취약한 일본은 주로 한국에서 이를 수입하고 있으며, 일부 대형 소매점에서 매진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008년 처음으로 일본 수출길에 오른 한국산 들기름은 현재 이온, 이토요카도 등 5개 대형 유통업체에서 팔리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들기름 제조업체들은 이달 말부터 시설을 정비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들기름이 연간 500만∼6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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