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황대희 교수팀, 배아줄기세포 분화능력 조절 새 단백질 발견

황대희(사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의 연구팀이 배아줄기세포의 분화능력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

황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 백성희 교수 연구팀과 국립암센터 이호 박사 연구팀, 포스텍 빈진혁 박사과정 학생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포유류는 하나의 수정란이 분열해 여러 가지 세포와 조직을 구성하며 성장한다. 이는 수정란 안의 배아줄기세포가 신호나 자극에 따라 특정 종류의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되는 능력인 '전분화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세포의 전분화능을 조절한다면 신경세포와 피부세포 등 다양한 세포조직으로 변화시킬 수 있지만 아직 전분화능 원리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가 분화되는 과정에서 '폰틴'(Pontin)이라는 단백질의 발현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현상을 확인하고, 폰틴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폰틴 조건부 결핍 배아줄기세포'를 자체 제작했다. 이를 통해 폰틴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배아줄기세포의 분화를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황 교수는 "배아줄기세포의 전분화능 유지에 폰틴 단백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한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조직이나 세포 분화를 유도함으로써 재생의학 연구의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 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달성 김성우 기자 swkim@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