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이 짓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동구 신천동)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공정률 23%) 되면서 '신세계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변 부동산 값은 오르고 1천여 명에 달하는 공사 근로자들로 식당이 북적이는 등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공사가 마무리되고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최대 규모로 문을 여는 2016년 말에는 대구 관문의 위상이 바뀔 것으로 점쳐진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전체면적 30만㎡ 규모의 대구 최대 단일 건물이다. 백화점과 위락시설, 컨벤션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상주 근무 인원만 1만7천 명에 이른다. 부산 센텀시티를 능가하는 규모다.
주변 아파트 가격은 몇 해 전부터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이달까지 동구 신천동 일대는 매매가가 17.26% 올랐다. 같은 기간 혁신도시가 가격 오름세를 주도한 평균치 16.80%를 제쳤고, 대구 평균(14.03%)도 가뿐하게 따돌렸다.
2010년도 대구 평균이 0.67%를 기록했지만, 신천동은 -2.46%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신세계건설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따른 교통 체증 우려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우선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이용차량의 진출입로를 각각 4개소로 만든다. 지하도로에 진출램프를 설치하고, 효목삼거리 연결도로와 철도부지 내 연계동선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진입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동대구로에서 진입 2차로를 확보했으며, 충분한 차량 진출입 대기공간(램프 길이 평균 300m 이상)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약 3천여 대의 주차공간을 뒀다.
신세계건설 문길남 상무는 "내년 공정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단 한 건의 인재나 안전사고도 없도록 노력하는 한편 주변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이 영업을 시작하면 대구 유통 시장 전체를 키우는 것은 물론 신세계 위상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기점으로 지역 고객의 타지 유출을 막고, 대구 유통'위락 시장이 경남과 대전을 아우르는 '경부선 벨트'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
유통 전문가들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대구 유통가와 놀이시설의 질서 재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대구경북 전체의 유통'위락 수준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센텀시티 개점 이후 부산 유통시장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전체 규모가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었다"며 "대구 역시 신세계가 문을 열면 전체 파이가 커지고 백화점끼리 윈윈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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