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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햇살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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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순자(대구 북구 고성북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뒷산을 바라보다

눈을 감는다.

귓가를 간질이는 바람

그 안에 들어있는

나뭇잎의 속삭임

실눈을 떠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눈부신 햇살을 마주한다.

세상에서 가장

밝고 따뜻한 빛 한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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