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 째깍, 째깍, 째깍…
점심시간까지 10분
내 배는 꼬록 꼬록
시간은 느릿느릿
달팽이 같은 시간에
상상의 시간이 되어버린 12시 10분
12시 5분인데 조금만 있으면 되는데
너무 배가 고파 수업에는 이미
집중불가
초를 세어볼까 하니까
1초가 너무 길고
멍때리고 있으려니
선생님의 불같은 호통
어라, 어라! 어라!
아싸!
12시 10분!
이쯤되니 드는 생각
아…
오늘 수요일이야!!!
인내력은 이미 바닥을
기고 있고
정신력은 다 돼가고
이놈의 바늘은 요지부동.
실신직전 시계를 보니
12시 18분
이쯤이면 끝내시겠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선생님
내일 배울 것 을 말하시는 도중…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알림장 쓰자"
설마 20분을 넘으셔서
끝내실건가
왜 슬픈 예감은 항상 들어맞는지
알림장을 쓰고
시계를 보니 12시 21분
비록 1분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시련의 시간
도대체 뫼비우스의 띠같은
이 4교시는 언제 끝나는지
모르겠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