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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 경제성장률 2%대로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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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마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대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기존 전망보다 0.5%포인트 내렸다. 원화 강세 등으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게다가 KDI는 구조개혁 실패와 가계부채 문제를 떠안은 상황에서 세수 결손까지 나타나면 전망치가 2%대 후반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올해는 4년 연속으로 세수 결손이 유력시되는 상황이어서 KDI가 사실상 2%대 후반으로 전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KDI는 20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수가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하겠으나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3.0%를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GDP 성장률을 3.5%로 예상했다가 5개월 만에 0.5%p 낮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KDI는 올해 전망에서 구조개혁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 2차례 추가 인하하는 것을 전제로 삼았고, 세수 결손은 반영하지 않았다. KDI는 이런 전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하방 위험이 커지면 2%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경제연구소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으며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성장률이 지난해 3.3%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심각한 수출 부진이 복병으로 떠오르면서 줄줄이 전망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을 지난달 3.3%로 전망했다가 한 달 만에 3.1%로 내렸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간신히 3.0%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2.5%를 예상했고, 하이투자증권은 2.9%를 제시해 보다 비관적이었다.

경제 연구기관들은 ▷엔화'유로화 대비 원화 가치가 상승해 수출 경쟁력을 낮출 수 있다는 점 ▷유가 하락과 복지예산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이 좀처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점 등도 성장률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유광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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