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13년 만의 사죄…'이중과세'피하기 위함?…지울 수 없는 의혹
가수 유승준이 병역기피 논란에 대해 13년 만에 '대국민 사죄'를 한 가운데, 유승준이 '이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승준은 19일 인터넷 생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눈물을 흘리며 "어떤 방법으로라도 한국 땅을 꼭 밟고 싶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이어 "아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며 "다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군대를 가겠다"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유승준은 입대를 앞두고 국적을 포기했던 이유는 부모님 부양과 37억의 음반 발매 계약 이행 등 당장 활동을 중단하면 곤란해지는 상황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승준이 한국 국적을 되찾으려는 이유가 미국의 이중과세를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20일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민인 유승준은 중국에서 번 돈 일부를 중국과 미국 양쪽에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 중국 세금만 내면 된다는 의심이 제시된 것이다.
미국의 해외 금융 계좌 신고법에 따르면 해외 은행 계좌에 1만달러(약 1000만 원) 이상 보유한 미국 국민은 재산을 국세청에 신고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신고하지 않는 게 적발될 경우에는 계좌 잔액 절반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채널A는 "유승준은 동남아에서 엄청난 출연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무엇이 부족해서 한국국적을 얻겠다고 떼를 쓰는 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며 '유승준 세금'에 대한 의혹을 뿌리치지 않았다.
채널A는 "유승준이 지난해 7월 병무청에 병역을 문의한 시기는 미국에서 '해외금융계좌 신고법'이 발효된 시점과 같다"고 덧붙였다.
주장에 대한 근거로 채널A는 "해외금융계좌 신고법 이후 미국시민권을 포기한 미국 국민이 2004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승준은 약 100억 원 이상을 벌었을텐데, 미국에 신고(해외금융계좌신고법)를 하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거론하지 않았겠냐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무청 부대변인은 '유승준 입국금지 이유'에 대해 "유승준은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본인 스스로 국적을 버린 외국인에 대해서는 논할 가치도 없다. 법에 따라 영원히 국적을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입국 금지 해제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처분이 일부 가혹하다고 보는 이들이 착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그 사람이 '유승준'아니라 '스티브 유'라는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본인(유승준)도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군대를 가지 않으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다. 13년이 지났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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