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4개국 1,500여 명 '경주 유학생 한마당'

40개국 주한 외교사절단 동참, 30·31일 엑스포 공원서 축제

84개국에서 온 국제 유학생들이 30, 31일 경주 엑스포공원에 모여 한마당 잔치를 펼친다. 지난해 국제학생축제 장면.
84개국에서 온 국제 유학생들이 30, 31일 경주 엑스포공원에 모여 한마당 잔치를 펼친다. 지난해 국제학생축제 장면.

84개국 1천500여 명의 국제 유학생들이 경주 엑스포공원에 모여 대규모 한마당 잔치를 펼친다. 아시아'유럽'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 40개국 주한 외교사절단도 동참해 인종과 민족, 언어를 초월한 '국제 문화교류와 화합의 장'을 만들어내는 것.

경주엑스포는 30, 31일 이틀간 '실크로드경주 2015' 행사를 미리 알리는 차원에서 제2회 국제학생축제를 연다.

국제학생축제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글로벌 유학생 축제다. 전 세계 81개국 유학생 1천500여 명이 참가하며, 150여 명의 한국 대학생 공연단도 참여한다.

30일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주한 외교사절단, 세계대학생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학생축제의 개막을 알리고, 이어지는 축포'폭죽'플래시몹 등 축하 퍼포먼스를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행사에 참여하는 84개국 유학생들은 스스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30일과 31일 엑스포공원 곳곳에서는 뮤지컬, 태권도, 댄스, 응원단, 록밴드, 통기타,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진다. 영남대학교 '코스모스', 대구대학교 'LTE' '오아시스', 계명대학교 '볼카누스', 대구가톨릭대학교 '레드리프' 등의 대학 밴드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춤사랑', 대구한의대학교 '노티스' 등의 댄스 동아리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각 대학을 대표하는 응원단도 참석한다.

대구대학교 비호응원단, 대구가톨릭대학교 스타응원단, 계명대학교 비사응원단이 참여를 확정했다.

31일 경주 엑스포공원 내 특설무대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 패션쇼가 열린다. 무대가 아닌 거리에 레드카펫을 깔고 런웨이를 만들어 주목도를 높일 예정. 베스트 모델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한복명장 이영희 디자이너의 한복을 준다.

또 전통춤, 노래, 오페라 등이 어우러진 공연도 열린다. 부채춤, 플라멩코, 무술 등 각 나라의 전통공연을 선보이는 이 행사에서 베스트 공연으로 선발되면 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특히 참가국마다 각국의 부스를 설치, 유학생들이 직접 자기 나라에 대해 홍보하고 다른 나라 문화도 공유한다. 전시할 콘텐츠가 많은 국가의 경우, 여러 개의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베스트 부스에도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유학생들이 본인의 나라 음식 중 선보이고 싶은 요리를 직접 조리하는 전통요리 대결도 펼친다. 베트남 '째' '신또', 프랑스 '크레페', 중국 '딤섬' 등 유학생들이 직접 요리를 만들어 나눠 먹고 관람객들에게도 시식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음식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틀 동안 엑스포공원 내에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을 하며 함께 어울리는 자리도 마련된다. 행사를 마무리하는 31일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모여 장기자랑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인종과 민족을 뛰어넘어 깊은 우정을 나누는 기회로 만들어갈 계획.

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국제학생축제는 오는 8월 열리는 '실크로드경주 2015'의 프리마케팅 행사라 할 수 있다"며 "유학생, 한국학생, 외국 사절단 등 참가자들이 불편함 없이 축제를 즐기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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