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을 경북도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시동이 걸렸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직접 투자한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가 28일 영천시 녹전동에서 준공식을 가진 것이다. 항공전자 MRO센터에는 보잉의 다기종 항공전자시험시스템 장비가 미국을 제외한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점에서도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항공전자 MRO센터는 우선 한국 공군 F-15 전투기 전자부품의 결함 분석 및 정비를 담당하며 그 정비기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긴다. 센터의 건립으로 우리 공군 전투기의 가동률부터 눈에 띄게 향상되는 효과를 누리게 된 것이다. 앞으로 MRO센터에서 공중조기경보기와 아파치 헬기 등은 물론 여러 항공사 전자부품까지 정비할 수 있게 되면, 영천은 명실공히 아시아'태평양권 항공기 전자부품 수리거점으로 부상하게 되는 것이다.
항공전자 MRO센터와 함께 경북도 항공산업의 또 다른 날개 역할을 하는 것이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이다. 이 또한 항공전자 MRO센터 옆에 나란히 건립될 예정인데, 국내 최초의 항공 관련 전문시험기관이다. 이를 기반으로 영천 중앙동에 있는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영천 하이테크파크지구에 조성하려는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가 바로 '에어로 테크노밸리'이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항공전자 MRO센터와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가운데 집적화된 단지를 구성해 경쟁력을 최대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여러 기업과 지역 대학 또는 연구소 등과 연계해 장비 사용과 일자리 창출 등 윈-윈 전략을 모색하고, 한국폴리텍대학에 항공학과를 신설하는 등 인력 양성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학의 연구원들이 항공전자부품 시험장비를 활용하고, 기업이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에서 가동하는 장비와 관련해 생산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모처럼 항공산업의 양 날개를 달게 되는 영천의 에어로 테크노밸리가 IT와 자동차, 로봇, 신소재, 방위산업 등 지역의 첨단산업 인프라를 아우르면서 경북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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