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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스트리트 지나다 문득, 감성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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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회화·설치작업 전시

안효찬 작
안효찬 작 'remembrance'

전시와 체험 등을 통해 감성을 일깨우는 전시회가 20일까지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재단 범어아트스트리트가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2015 범어아트스트리트 기획 전시 공모'에 선정된 아트빌리지와 안효찬의 회화, 설치작업 등이 전시된다.

아트빌리지는 '감성과 오성 그리고 이성'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제목으로 고단한 현대인의 삶과 내면세계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관람자는 하얗게 정돈돼 있는 전시장벽에 작가의 개성에 따라 표현된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예술작품을 통한 무언의 스토리텔링을 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곽숙호, 김남희, 김석화, 방복희, 신현예, 안유정 등 기존의 중장년 작가 6명과 김미주, 박정현, 박민우, 박현규, 백덕인, 손수현, 장인광, 정지선, 차홍길 등 9명의 신진작가가 참여한다.

안효찬의 'Remembrance'(Nothing is Impossible #1)가 진행되는 전시장에는 낯설게 느껴지는 유리병들로 가득하다. 야구공과 글러브, 판다곰, 바비인형, 오토바이 미니어처 등이 들어 있는 유리병을 보면 기이한 호기심이 생겨난다. 작가의 기억과 관련된 사물(object)을 '병'이라는 특수한 공간에 넣고 박제함으로써 사물은 타인으로부터 각자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대상이 된다. 안 작가는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며 "작품의 감동은 적을지라도 그 순간의 재미와 진정성만으로 관객들과의 소통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 중 토요일, 일요일(오후 2~6시)에는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효찬 작가도 7일(일) 오후 2~3시에 '나만의 기억저장소'를 만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053)422-1248.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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