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태양광발전 집중" 알짜 자회사 지분 매각

OCI가 알짜 자회사인 OCI머티리얼즈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OCI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OCI머티리얼즈를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OCI는 크레디트스위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오는 7월 말까지 예비입찰, 실사, 본입찰을 시행한 뒤 8월 중 매수자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OCI는 이 회사의 지분 49.1%를 보유 중이다.

OCI머티리얼즈는 1982년 설립된 세계 1위의 특수가스(NF3) 제조업체로 2005년 OCI가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 2천116억원과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2.42%였다. 코스닥시장에는 1999년 등록했으며, 지난달 29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2천807억원에 달한다.

OCI 측은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태양광발전 등 핵심 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미국에서 총 1조2천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4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있다. 중국에서도 2.5㎿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착공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LCD 등 전방산업의 호조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NF3의 증설을 재개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며 50여 명의 신규 인원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해왔다.

OCI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지분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특수가스분야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OCI머티리얼즈의 증설 투자 및 충원 등 사업확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영주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