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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리' 열풍이 '처음처럼' 삼킬 판…롯데주류 독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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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리 처음처럼 유자'(이하 순하리) 열풍에 롯데주류의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의 관심이 순하리에 집중되면 자사의 주력 소주인 '처음처럼'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팀킬'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는 올 3월 부산'경남에 알코올 도수를 14도로 낮추고 유자맛을 넣은 '순하리'를 출시, 칵테일 소주 시장을 개척하며 전국적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출시 초기 예상 밖의 품절 사태가 빚어지자 이에 대응하고자 생산 라인도 늘렸다.

그러나 이 같은 열풍이 마냥 호재만은 아닐 수도 있다 보니 롯데주류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체 생산라인 숫자가 한정된 상황에서 순하리 생산라인을 늘린 탓에 주력 소주인 '처음처럼' 생산량이 다소 줄었고, 이 때문에 '처음처럼'의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이유다.

아직까지 칵테일 소주의 시장성이 지속될 것으로 검증되지 않은 만큼 롯데주류는 순하리의 인기가 시드는 즉시 후퇴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소주시장 점유율은 한 번 밀리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2012년 3월 시장점유율 45.7%로 역대 최저점을 찍은 뒤 약 1년이 지나서야 점유율 48.1%로 회복한 바 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주류가 순하리 판매에 취해 '처음처럼'의 점유율을 잃어버리는 것은 상당히 뼈아픈 상황일 것"이라며 "순하리의 인기가 시들지 않기만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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