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11시 35분 EBS1 TV '세계견문록 아틀라스'에서는 마음에 드는 짝을 찾아 고백하는 동양의 오래된 밸런타인데이라 불리는 '자매절'을 방송한다. 자매절은 중국 구이저우성의 먀오족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전통 명절로 '연인절'이라 불리기도 한다. 먼 옛날 겨우내 마을을 떠나 사냥에 나서야 했던 남자들을 그리워한 나머지 외로움에 지친 여인들은 남자들이 돌아오는 봄이 오면 자연에서 얻은 색소로 물들인 오색빛깔의 밥을 준비하고 아름답게 치장한 후 돌아온 이들을 환영하며 며칠 동안 축제를 즐겼다.
이 밥으로 먀오족의 여인들은 청년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었는데, 젓가락이나 고추, 마늘이 있으면 '거절'을 의미하고 자매 밥과 함께 잎이 있으면 마음을 '허락'함을 의미한다. 자매절을 맞이하여 먀오족의 여인들은 3일간의 축제 기간 내내 자신이 입을 옷에 직접 알록달록 수를 놓는다.
한윤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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