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병의원과 음식점 등에 긴급자금 지원에 나섰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대구신보)은 15일부터 외식업계 등 메르스로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을 위해 '긴급 경영안정 특별보증'을 출시한다. 지원 규모는 500억원. 일반 보증상품 대비 심사요건을 완화하고, 보증한도를 우대하며 보증료도 감면한다. 금액과 상관없이 전액 보증해 주며 대출금리는 일시상환대출 때 연 2.8%(1년 단위 변동금리), 분할상환대출은 연 3.3%(5년 고정금리)로 대폭 인하했다. 평균 1.1%인 보증료도 최대 0.3%포인트(p) 줄였다.
또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2천만원까지는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형을 생략하는 등 심사기준을 완화하여 적용하고 2천만원 초과 시는 보증한도를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형의 150%로 우대하여 지원한다. 같은 기업당 최고 5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속한 보증지원을 위해 보증신청 서류도 간소화했다.
은행들도 긴급 지원에 나섰다. DGB대구은행은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병의원과 음식점'여행'숙박업 등을 대상으로 최고 3억원, 모두 500억원을 신규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해당 신용등급 금리보다 1%p의 파격적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대출이 있을 경우, 분할상환, 상환유예, 기간연장 등을 통해 피해회복을 도와준다. KB국민은행은 한 업체에 최고 5억원, 모두 3천억원을 신규 대출해 준다. 신한은행도 한 곳당 최대 5억원, 총 1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3개월 동안 500억원 범위 안에서 관광'여행'숙박'운수'화장품 업종 등에 최대 3억원을 대출 지원한다. KDB산업은행은 긴급운영자금을 업체당 20억원 한도로 2년 이내에서 0.5%p의 금리 우대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NH농협은 메르스 확진자와 격리자, 피해 병원에 대해 해당 신용등급 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준다.
손해보험협회 등 보험업계도 메르스 맞춤형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손보협회 등은 메르스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기업에 대해 3개월간 보험료 납부를 유예해 줄 계획이다.
이찬희 대구신보 이사장은 "메르스 발병으로 인한 불안심리 확산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져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번 긴급자금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경영안정화를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보증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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