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전문대학이 주도하는 '대학 특성화 시대'

학벌 아닌 능력 중심 차별화한 교육 펼친다

대구경북 전문대학이 특성화 시대를 열고 있다. 교육부 특성화 사업에 참여하는 12개 대구경북 전문대학은 현장
대구경북 전문대학이 특성화 시대를 열고 있다. 교육부 특성화 사업에 참여하는 12개 대구경북 전문대학은 현장'일자리 중심 교육과정 개편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경북 전문대학이 '대학 특성화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특성화는 대학의 미래가 걸린 과제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구조조정 요구가 거세지면서 특성화를 통한 교육 경쟁력 강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당장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5년간 1조5천억원의 국비를 투입하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를 주도하고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매력적인 전문대학을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있다.

대구경북 전문대는 교육부 특성화 사업에서 단연 앞서나가고 있다. 교육부가 선정한 80개 특성화 전문대학 중 12개교가 대구경북에 밀집해 차별화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대구경북 특성화 전문대의 비전과 전략을 조명해 본다.

◆전문대 특성화

특성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구경북 12개 대학(가나다순)은 ▷가톨릭상지대 ▷경북전문대 ▷계명문화대 ▷구미대 ▷김천과학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문경대 ▷서라벌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호산대 등이다.

이 가운데 11개교는 2014년부터 연평균 34억~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특성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호산대는 2015년 특성화 사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전문대 특성화 사업은 모두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공학'자연과학'인문사회'예체능 4개 계열 중 1개 주력계열 입학정원이 전체의 70% 이상(2014학년도 60% 이상)이면 Ⅰ유형, 2개 주력계열의 입학정원이 70% 이상(2014학년도 60% 이상)이면 Ⅱ유형이다. 또 Ⅲ유형은 학과 또는 계열로 특화해 우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대학, Ⅳ유형은 재직자의 직무역량 강화와 퇴직자의 재취업 등을 목적으로 성인중심의 비학위'학위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을 말한다.

대구경북 전문대학의 경우 ▷김천과학대(자연) ▷대구보건대(자연)는 Ⅰ유형, ▷경북전문대(공학'자연) ▷계명문화대(인문'예체능) ▷구미대(공학'자연) ▷대구과학대(인문'자연) ▷문경대(인문'자연) ▷영남이공대(공학'자연) ▷영진전문대(공학'인문)는 Ⅱ유형, ▷가톨릭상지대 ▷서라벌대 ▷호산대는 Ⅳ유형(평생직업교육대학)이다. Ⅲ유형은 없다.

◆대구경북 특성화 전문대 '우수'

지난해부터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 11개 전문대는 교육부가 이달 5일 발표한 연차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매우 우수', '우수', '보통'으로 성적을 매긴 이번 평가에서 11개 전문대 모두 '우수' 이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교육부 특성화 사업의 비전은 일자리'현장중심 교육과정을 개발해 졸업생의 직무능력과 현장의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2015년 특성화 사업 2차연도(발전기)를 맞아 ▷대학지원 강화 ▷우수성과 공유 및 확산체계 내실화 ▷능력중심사회 실현을 위한 교육정책 연계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교육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현장'일자리 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해 창조경제 시대의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전문대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각 대학별 우수사례들을 사례집으로 발간해 확산'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7, 8월에 걸쳐 특성화 사업 참여 대학들을 대상으로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집중적인 대면'현장 컨설팅을 진행, 보다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사업 평가와 함께 Ⅳ유형인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 전문대 2개교를 신규 선정했다. 대구경북권에서는 호산대가 새롭게 특성화 사업에 참여한다. 호산대는 이번 특성화 사업 선정에 따라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재직자, 지역 주민이 원하면 언제든 최신 직업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평생교육 체제를 운영한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