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이장학기금 60억 돌파, 속도에 놀랐죠"

백선기 군수 "6개월 만에 10억 모아" 칠곡군 글로벌 인재육성 위해 조성

백선기 칠곡군수
백선기 칠곡군수

"많은 분들의 정성으로 호이장학기금 60억원 조성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습니다. 지역인재 육성의 공동목표를 위해 칠곡군과 군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입니다. 주민들의 뜻을 살려 지역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칠곡군 호이장학재단(이사장 백선기 칠곡군수) 장학기금 적립액이 지난 23일 6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50억원을 달성한 이래 6개월여 만에 이룩한 성과다.

칠곡군은 2011년 3월 무한경쟁 글로벌시대에 맞는 지역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호이장학회를 장학재단으로 격상'출범시켰다. 당시 종잣돈은 26억원. 장학재단 출범 4년 3개월 만에 34억원이 증가했다.

백선기 이사장은 "호이장학기금 적립 단기 목표는 2018년까지 100억원이고, 장기 목표는 300억원"이라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무난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조기에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더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매월 칠곡사랑상품권 포인트를 기부하는 분도 많고, 어렵게 공부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큰 금액을 내주신 분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칠곡군 호이장학재단은 민간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1군민 1장학계좌 갖기 운동'을 펼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시작된 칠곡사랑상품권 적립 포인트를 장학금으로 기탁받았다. 또 왜관농협과 하나로마트 영수증 마일리지를 장학금으로 전환하는 등 군민들이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장학금을 기탁할 수 있도록 힘썼다.

그 결과, 공무원과 기업인'기관'단체를 비롯해 어린이집과 보람할매 연극단, 장수대학 민요반 등 장학금 기탁 참여계층이 다양화됐다. 2011년 1억1천800만원, 2012년 2억200만원, 2013년 3억5천만원, 2014년 4억3천700만원 등 기탁금액도 해마다 증가했다. 칠곡군도 지역 교육발전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뜻을 반영해 군 출연금을 올해부터 5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렸다. 호이장학재단은 올 상반기 94명의 학생에게 9천9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금까지 403명에게 장학금 4억3천200만원을 지급했다.

백 이사장은 "큰 금액을 기탁해 주시는 분들도 소중하지만,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소액을 꾸준하게 내주시는 분들의 정성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크고 작은 금액이 한데 모여 지역인재 육성과 교육환경 개선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 이영욱 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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