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민 줄서는 경북도 'Green-농식품투어'

농식품 제조 전과정 체험, 발효·금강송 등 7개 테마 인기

영주시가 운영하는 발효체험관광투어에 참가한 참여객들이 직접 만든 발효주를 들어 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영주시가 운영하는 발효체험관광투어에 참가한 참여객들이 직접 만든 발효주를 들어 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하고 있는 'Green-농식품투어 지원사업'이 대도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Green-농식품투어 지원사업은 농식품 제조 전 과정 체험을 통해 농식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지역 이미지 부각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경북도가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 내 농가와 지역 외식'숙박업소들은 공동협약을 통해 투어사업단을 구성했으며, 지역 대표 농산물과 농식품 및 향토 음식 등과 연계한 투어프로그램을 제작'홍보하고, 체험활동하는 데 드는 비용을 도와 각 시'군이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도시 지역의 체험관광객 및 젊은 수요층을 농촌으로 끌어들여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현지에서 맛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특히 경북의 Green-농식품투어는 기존 체험프로그램과는 차별화돼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대표 농산물과 농식품, 향토 음식 등과 연계해 단순 농산물 체험에서 벗어나는 한편, 매일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먹을거리가 어떤 가공과정을 거치는지 알 수 있는 테마가 있는 여행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지역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숨겨진 보물 관광지를 구석구석 발굴해 체험프로그램에 가미시킨 점도 특색이다.

올해는 ▷영주 만수주조영농조합법인 '발효체험관광투어' ▷칠곡 농업기술센터 '연꽃향기 속으로, 어릴 적 시골에는' ▷울진 원남농협 '금강송 향기에 실어오는 고향이야기' ▷안동 암산전통테마마을 '콩 먹고 알 먹고' ▷경산 경산육동미나리작목반 '입맛 찾아 미나리향기를 찾아서' ▷청송 청송문화관광재단 '그린경북, 클린청송, 슬로푸드투어' ▷영양 체험휴양마을 사래마을회 '고은, 다시 빛을 발하다' 등 7개의 여행테마를 운영 중이다. 안동'영주'경산'청송'영양'칠곡'울진 등 도내 7개 시'군이 올 연말까지 서울, 부산, 대구, 경남 등 대도시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산의 미나리투어에 참가한 한 서울시민은 "미나리 하면 청도의 한재미나리를 떠올렸는데, 이번 투어를 통해 경산 육동미나리가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또 영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전통주와 함께하는 발효체험관광투어도 체험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영주의 농특산물인 포도 재배현장을 둘러보고, 봉지 씌우는 체험과 함께 이를 활용한 전통주 빚기, 영주 부석사'소수서원을 둘러보는 투어로 기존 전통주가 가지는 고루함이 아닌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발효체험투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 최영숙 FTA농식품유통대책단장은 "서울, 대구 등 대도시민에게 Green-농식품 투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등 지역의 농특산물 홍보는 물론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농산물 수확 및 가공체험, 향토 음식 맛보기, 지역 대표 문화관광지 체험 등으로 구성해 농업이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창조할 수 있는 6차 산업의 모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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