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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맛에 단골] 시지수성 아트복싱클럽 '청초수 물회&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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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전통 물회 대구 상륙, 싱싱한 모듬 해물 푸짐

추천메뉴인 전복죽과 오징어순대. 전복죽은 걸쭉한 맛이 일품이며, 오징어순대는 속이 꽉 차있다. (오른쪽)김성은 대표
'청초수 물회&섭국'의 단골손님인 시지수성 아트복싱클럽 정원태 관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여름철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물회와 섭국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추천메뉴인 전복죽과 오징어순대. 전복죽은 걸쭉한 맛이 일품이며, 오징어순대는 속이 꽉 차있다. (오른쪽)김성은 대표

해삼, 전복, 광어, 멍게 등 바다의 보배 해산물이 듬뿍 담긴 강원도 속초의 명품 물회가 내륙도시 대구에 상륙했다. 수성구 도시철도 2호선 신매역 인근 복합상권 지구에 자리하고 있는 '청초수 물회&섭국'에 가면 포항물회와는 또 다른 강원도 속초식 물회를 맛볼 수 있다. 주인 김성은(44) 씨는 해전물회와 섭국, 오징어순대 등 강원도만의 특색이 살아있는 이 음식을 대구로 가져오기 위해 2년 동안 속초를 오가면서 레시피를 전수받았다. 여름철 시원한 보양식으로도 적격인 해전물회는 이 식당의 대표적인 요리다. 3만원짜리 하나면 2명이 신선한 모듬 해물이 듬뿍 담긴 물회를 즐길 수 있다. 이 식당은 고객들에게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통영산 멍게, 울진의 자연산 해삼, 전라도 완도산 전복 등을 사용하고 있다.

◆신선한 해산물들 '살아있네~'

시지수성 아트복싱클럽 직원들은 "무더운 여름을 달래는 데 이보다 좋은 음식이 있겠느냐"며 이 식당을 자주 찾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몸에 좋은 해산물이 듬뿍 담긴 해전물회와 홍합이 듬뿍 담긴 섭국, 오징어순대를 시켜서 모든 음식을 하나도 남김없이 싹 비웠다.

정원태(31) 관장은 "기름기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속에 부담을 주는데,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담긴 이 음식들은 많이 먹을수록 건강에 좋다"며 "강원도 전통 물회를 대구에서 맛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우진(20) 코치는 "시원한 육회 슬러시에 해삼, 멍게 등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며 "육수에 국수를 말아먹을 수도 있고, 오징어식해에 밥을 비벼 먹으면 한 끼 식사로 딱 좋다"고 만족해했다. 이 복싱클럽의 회원 여승현(21) 씨는 "해전막회에는 해산물 재료가 듬뿍 들어 있어 좋고, 섭국은 홍합에서 우러나는 깊은 맛이 일품"이라고 했다.

◆청초수 물회만의 비법 '육수'

맛집 음식에는 항상 비법이 있게 마련이다. 이 식당의 물회 역시 '육수'에 맛의 노하우가 녹아 있다. 얼음 슬러시(살얼음)와 사골육수에 고추장, 식초가 버무려져 맵싸한 맛을 낸다. 한 달 이상 숙성시킨 양념과 사골육수는 매콤하면서 개운한 맛을 낸다. 육수 재료는 누구나 구할 수 있지만 이를 잘 버무려 맛있는 육수를 만들어내는 것은 이 식당만의 노하우다. 강원도 청초수 물회&섭국 본점에서 전수받은 것이다.

주인 김성은 씨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우리 식당 물회의 육수는 순수 국내산 고춧가루로 담근 고추장과 사과 등을 배합한 후 한 달 이상 숙성시킨 양념과 사골로 끓인 육수를 혼합해 만든다"며 "부드럽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라 속풀이 해장용으로도 좋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해장국 섭국과 오징어순대

속살이 통통한 홍합이 듬뿍 담긴 섭국. 강원도 해장국으로 알려진 이 음식은 홍합뿐 아니라 골뱅이, 버섯, 부추 등이 들어가 칼칼하면서도 얼큰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섭국의 '섭'은 강원도에서는 자연산 홍합을 이르는 말로, 홍합에 많이 함유된 타우린 성분은 간 기능 강화와 피로회복에도 좋다.

주인은 별미 오징어순대를 추천메뉴로 꼽았다. 메인 요리인 물회와 섭국 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주류로 강원도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이기도 하다. 오징어 몸통에 자연산 표고버섯과 더덕, 부추, 대파, 두부, 견과류 등 총 30가지의 재료를 넣고, 계란으로 옷을 입힌 후 노릇노릇하게 지져 내서 고소한 맛을 낸다.

전복죽과 오징어식해도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전복죽은 전복의 내장을 갈아 넣어 걸쭉한 맛이 일품이며 '밥 도둑'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오징어식해는 고소한 조밥과 쫄깃한 오징어를 다진 후 엿기름가루를 넣고 삭힌 강원도 속초만의 명물이다.

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사진 박노익 선임기자 noik@msnet.co.kr

▶메인 요리=해전물회(2인분) 3만원, 모듬회 덮밥 2만원, 전복 물회 2만원, 해삼 물회 2만원, 일반 물회 1만2천원, 섭국 1만원, 전복죽 1만2천원 ▶안주류=오징어순대 1만원, 오징어식해(500g) 1만5천원, 전복회 무침 3만원, 해전막회 6만원 ▶이벤트=A세트(해전물회+전복죽+오징어순대) 4만7천원, B세트(해전물회+섭국+오징어순대) 4만5천원.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11시

▷규모=100여 석

▷주소 및 문의=대구시 수성구 신매로 19길 8-4, 053)795-3900.

◆'이맛에 단골!' 코너는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이뤄집니다. 친목단체, 동창회, 직장, 가족 등 어떤 모임도 좋습니다. 단골집을 추천해주시면 취재진이 소정의 절차를 거쳐 지면에 소개해 드립니다.

▷문의 매일신문사 특집부 053)251-1582~4,

이메일 weekl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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