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구시 수성갑 당원운영협의회 조직위원장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24일부터 3일간 실시된다.
이한구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이 자리에 오를 예비 후보자는 강은희 국회의원(비례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이상 가나다순)이다.
여론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거는 전화면접 설문조사인 CATI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1천 명을 대상으로 책임당원 500명은 휴대전화로, 일반 국민 500명은 집전화로 연락하는 방식이다.
금요일인 24일에는 오후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인 25, 2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화를 돌린다. 각 후보자가 지역구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전화를 꼭 받아달라"고 미리 독려하는 것도 일반 국민 500명이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실시 기관은 선정됐지만 비공개 사항이다. 조직위원장 공모를 담당하는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서 여론조사 기관을 미리 선정했다.
여론조사가 끝나도 조직위원장이 곧바로 결정되지 않는다. 조직위원장은 조강특위에서 다면평가 40%, 여론조사 60%를 반영해 최종 선정하는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발표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할 순 없지만 8월 3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미국 순방길에 나서는 김무성 대표가 귀국한 뒤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표가 없어도 최고위 회의는 열린다. 전화로 보고하고 발표할 수도 있겠지만 김 대표가 귀국한 뒤 발표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수성갑 조직위원장 선정이 선거 전초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뜨거운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조직위원장이 되면 당원운영협의회를 관리할 수 있어 공천을 받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대구 '정치 1번지'라는 수성갑에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의 대항마를 세우는 입장이어서 관심도가 높다.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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