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비현실적으로 높은 수능 최저등급 '장벽' 때문에 대구경북 교육계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경북대는 2016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을 지난해 10명에서 2배 늘어난 20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정원 미달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경북대 의대 지역인재전형 기준은 지난해 수학B 1등급을 필수로 하고 3개 과목 중에서 2개 과목 등급 합 3이었으며 올해도 4개 과목 등급 합 5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이다.
이런 최저학력기준 영향으로 지난해 경북대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모집인원 10명을 채우지 못하고 5명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됐다. 당시 계명대는 같은 전형으로 15명, 대구가톨릭대는 8명, 영남대는 11명을 계획대로 모두 선발했고,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은 없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교육계에서는 경북대가 지역 학생들에 보다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지역인재전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수능 최저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대현 대구시교육청 진학진로지원단장은 "대구의 일반고 중에서 경북대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학생은 거의 없다. 경북대가 지역인재전형 본래 취지를 고민 없이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대희 대건고 교감도 "의대들이 기준을 낮추면 수준 낮은 대학으로 간주될까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부산대 의대처럼 3개 과목 등급 합 4 정도의 수준으로 완화하면 수시전형 운영의 묘를 살리고 지역인재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지도실장은 "대구 대다수 의대'치대'한의대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학생부교과와 비교과 자료는 들러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지역인재전형만큼은 최저학력기준을 다소 융통성 있게 적용해 모집정원을 반드시 뽑는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 입학본부 측은 "올해 지역인재전형은 선발 숫자도 늘리고 작년보다 수능 최저기준을 다소 완화했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대학에 비해 여전히 높다"며 "올해도 정시모집으로 이월될 가능성이 있지만 의대 의견을 존중해 내린 결정이며 내년 입시에는 교육계 여론을 검토해 완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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