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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어] 다른 과목 비해 성적 낮으니, 책 읽기도 멀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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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수학과 과학 성적은 상위권인데, 국어 성적이 중위권 정도입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국어 성적이 낮게 나오니 아이도 책 읽기를 즐기지 않습니다. 국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도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모가 함께 읽고 아이의 고민·생각 엿보라

▶송영필 멘토=흔히 국어 실력, 즉 학력이라고 하면, '시험점수'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학력은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교육학자인 우치다 타츠루는 '학력(學力)은 배우는 힘, 배울 수 있는 힘이므로 수치로 바꾸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순위를 매기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학력이란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말인 것이다.

높은 국어 성적을 거두기 위해 어른이 해야 할 일은 바로 아이들에게 배우는 힘을 갖게 하는 것이다. 국어의 배우는 힘이란 단문이든 장문이든 글을 끝까지 읽고 글에 담긴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글의 내용과 자신의 삶을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글의 내용과 세상을 견주어 비판적인 사고를 펼치는 것이다.

이러한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들의 수준과 상황에 적합한 책을 안내해야 한다. 보통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지식을 쌓는 책을 먼저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책 읽기에서 멀어질 수 있으므로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수학, 과학 영역 책보다는 학생들의 문제 상황을 다룬 소설책을 안내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어른도 함께 책을 읽으면 아이의 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같은 책을 함께 읽고 책 내용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의 사고력과 표현력 신장뿐만 아니라 아이의 현재 고민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을 읽고 이야기 나눈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써 보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의 생각은 보다 정교화되면서 대상과 세상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국어를 잘한다는 말은 읽고, 말하고, 듣고, 쓰는 활동을 통해 사람에 대해, 세상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국어 공부를 잘한다거나 국어 실력이 우수하다는 말은 국어 공부를 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여 언어적인 면에서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는 의미이다.

어른들도 국어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책을 읽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과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서, 글을 써 보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변화를 꾀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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