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현직 공직자 가운데 출마설이 도는 대구시 정태옥 행정부시장과 경상북도 이인선 경제부지사의 선택에 정'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부시장과 이 부지사는 화려한 행정경력에다 이른바 '토착형 인재'로서의 브랜드까지 지녀 이들의 선택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지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출마자들도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정 부시장과 이 부지사는 현재 상황만 두고 본다면 닮은꼴이다.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이미 표밭으로 기울었다. 또 두 사람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일단 '대기명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권 시장과 김 지사가 두 사람의 출마 자체를 반대한다기보다는 선거를 여러 번 치러본 선배 정치인으로서 경험상 선거판 상황에 변수가 많고, 현역 의원들도 의식해야 하는 만큼 걱정하는 마음에서 두 사람의 출마선언을 일단 보류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 부시장과 이 부지사가 출마선언을 하면 권 시장과 김 지사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2인자'를 마냥 모른 체할 수 없고 당선을 위해 음으로 조력할 것이라는 것이 정'관가의 분석이다.
정 부시장은 출마선언과 관련, 16일 "대구시정과 시장님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시장님과 협의를 통해 적정시점에 할 것"이라면서도 "청와대, 행정자치부, 서울시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지방분권과 시 재정확보에 반드시 기여하고 싶다"고 의지를 표출했다.
현재 거주지인 대구 북구갑 출마설과 관련, 정 부시장은 "출마지역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선거판의 지형 변화를 봐가면서 신중히 결정할 것이고, 10월쯤에는 거취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당초 달서갑 출마를 고려했지만 자신의 고향인 구미에 더 마음이 쏠리고 있다. 최근 현역 국회의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새누리당을 탈당했기 때문이다.
또 여권이 내년 총선에서 여성공천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여성의원이 단 1명도 없는 경북도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여성과학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원장, 대학 부총장, 부지사 등 다양한 경력을 소화한 희소성도 강점이다.
이 부지사는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사랑과 경험을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대구경북을 위해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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