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로 중단됐던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이하 환승센터) 공사가 17일부터 다시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사고 발생 후 18일 만이다. 당시 환승센터 지하 5층 바닥 붕괴로 근로자 12명이 추락해 다치자 동구청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즉각 공사 중지 명령을 했다.
동구청은 17일 환승센터 공사장 가운데 보강'보수 작업이 필요한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약 70%)에 대해 공사 재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고용청은 지난 13일 일부 공사 재개를 허락했다.
17일부터 공사를 시작한 곳은 지상층(1~9층)과 지하 4층 전체, 지하 5~7층 일부다. 나머지 지하 1~3층 전체와 지하 5~7층 사고 지점 주변은 추가 보강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구청과 고용청의 판단이다. 지하 4층 전체와 지하 5~7층 일부의 경우 사고 후 지지용 철판이나 철제 구조물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구조적인 보강이 이뤄졌기 때문에 공사재개 승인을 받았다.
구청 관계자는 "지상층은 사고가 난 지하층처럼 옆벽에 구조물을 용접으로 고정하는 것이 아니고, 설계구조상으로도 보강이 끝난 지하 4층보다 더 안전한 상태"라며 "지하층의 나머지 보강작업이 마무리되면 전체 공사 재개를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건설 측은 재발방지를 위해 '용접부위 실명제'를 강화하고, 용접 품질관리자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증원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감리회사와 함께 구조기술팀을 구성해 안전점검을 매달 1차례 하겠다"며 "시 공무원과 외부전문가, 소방서'경찰'고용부 관계자 등을 아우르는 '안전관리위원회'를 꾸려 준공 때까지 점검을 정례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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