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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음주 왜 안 막아" …골프장 회장이 캐디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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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 회장이 자신의 골프장에서 손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보조원(캐디)에게 욕설과 함께 폭력을 휘둘러 벌금형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전 10시쯤 캐디 A(34) 씨가 맡은 손님 1팀, 4명이 전반 라운딩을 끝내고 티잉 그라운드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막걸리를 마셨다. 이 모습을 본 골프장 회장 박모(64) 씨는 술을 마시는 손님들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A씨를 불러 손님들이 지켜보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A씨에게 욕을 하고 쓰고 있던 모자로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A씨는 "손님들이 술을 마시길래 제지를 하고 라운딩을 재개하도록 이끌었는데 회장이 부르더니 무작정 욕을 하고 마구 때렸다"며 "수치심에 불면증과 이명(귀울림)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있던 한 손님은 "술을 마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캐디가 제지를 해서 다시 골프를 시작했는데 잠시 후 고성이 들려서 보니 캐디가 맞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씨는 A씨를 때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티잉 그라운드 바로 옆에서 손님들이 술판을 깔아놨는데 말리기는커녕 같이 어울리고 있길래 순간 화가 났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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