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아(태라 진 반더우드'35) 씨는 낳아준 부모님을 찾고자 그동안 미국과 대구를 수없이 오갔다. 권 씨는 지금은 문을 닫은 복지단체인 '대구상담센터'에서 한동안 머문 뒤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가 운영하는 백합보육원으로 옮겨졌다. 안타깝게도 당시 대구상담센터에서는 권 씨가 발견된 장소나 일시에 관한 기록을 보관하고 있지 않았다. '1980년 12월 16일 백합보육원 입소'라는 보육원 아동카드의 기록이 권 씨에 대한 최초 기록이다.
보육원 관계자는 "권 씨가 아직 젖도 안 뗀 갓난아기로 보여 생년월일은 '1980년 10월 7일', 이름은 '권진아'로 지어줬다"며 "권 씨의 코에는 둥근 모양의 작은 흉터가 있었는데 이는 보육원 입소 전 코에 난 상처를 수술했던 흔적으로 보였다"고 한다.
보육원에서 10개월가량 머문 권 씨는 이듬해 서울홀트아동복지회로 옮겨졌고 1981년 10월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권 씨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독일계 미국인인 양부모님은 권 씨를 입양하기 전 한국인 오빠를 한 명 더 입양했을 정도로 마음이 따뜻한 분이었다. 권 씨는 "양부모님은 제가 성인이 돼서 친부모님을 찾을 때 한국을 낯설게 느끼지 않도록 늘 세심히 챙겨줬다"며 "어린 시절부터 입양인의 삶에 관심이 많아 대학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지금은 입양인 단체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권 씨는 2001년 가정을 꾸린 뒤 2006년, 2009년 각각 한국인 남자 아이와 여자아이를 한 명씩 입양했다. 결혼 전 남편과 '자녀는 입양으로만 갖자'고 약속했다.
현재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복지기관에서 입양 가족 상담사로 활동하는 권 씨의 주위에는 한국 출신의 입양인들이 많이 있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돼서도 낳아준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살 것 같습니다. 과거 저와 헤어진 이유가 어떤 것이었든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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