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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생닭값 "1마리 900원, 원가 못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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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공급 작년보다 40% 폭락…상주올품 지난달만 8억원 적자

닭 날개가 꺾였다. 올여름 복날에 이어 초가을 최대 소비 행사인 구구데이(9월 9일)를 코앞에 두고도 산지 생닭값이 오를 기미는커녕 사상 최악의 폭락세다.

지난달 9일 기준으로 전국 생닭 시세는 1㎏(한 마리) 기준으로 1천200원. 원가(1천600원)에 훨씬 못 미쳤다. 그 후 두 달이 지난 7일 기준 생닭 시세는 900원까지 떨어져 지난해와 비교하면 40% 가까이 하락했다. 다행히 산지 계란값은 특란(60~65g) 1개당 16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48가구가 350여만 수의 육계를 사육, 전국 1위인 상주시내 육계농장과 국내 메이저 닭가공업체인 상주올품 등은 원가도 못 건진 상황에서 몇 달째 출하 중이다. 상주올품의 경우 지난 8월 한 달간 8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닭값 하락의 원인과 관련, 국내 일부 닭가공회사들이 빗나간 수요예측을 하면서 과잉사육 및 공급을 한 것을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치킨회사에 납품하는 일부 공장들이 올해 시설을 확장하고 사육을 대거 늘렸다"며 "이런 폭락현상은 처음"이라고 했다.

상주 양계농가들도 "농가는 원가도 못 건지는데 900원짜리 닭 한 마리가 치킨점에서는 2만원대인 기이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소매점에서 닭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가격하락 덕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닭가공회사들이 위탁사육하는 양계농가는 그나마 시세에 관계없이 사육 수수료를 업체로부터 가져가지만 그렇지 않은 농가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닭소비를 위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닭똥집으로 유명한 대구 동구 평화시장 닭요리전문골목 상우회는 9일 평화시장과 2'28기념공원 일원에서 '2015 99데이' 행사를 여는 등 대구경북에서는 9일 구구데이를 맞아 닭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농협 하나로마트도 닭고기 1만 수를 구구데이 특별 할인가인 마리당 990원에 선착순 판매한다. 각 지역농협도 닭고기'계란 시식행사, 학교'복지시설 나눔행사 등을 열어 국내산 닭고기와 계란 소비를 홍보한다.

9, 10일 2015 국제축산박람회가 열리는 대구 엑스코 야외행사장에서도 매일 또래오래 치킨 100마리 무료 시식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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