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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G택시 도입 13억 날린 대구…LPG에 밀려 116대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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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CNG 연료통 개조 738대…市 "재사용 가능" LPG 전화 용인

대구시의 택시 연료 압축천연가스(CNG) 변경 사업이 예산만 낭비한 채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지난 2012년 시비 지원을 받아 액화석유가스(LPG)에서 CNG로 연료 탱크를 개조한 택시 738대 가운데 현재 15.7%인 116대만 운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622대(84.3%)는 다시 LPG로 전환했다.

결국 경제성이 떨어지는 사업 추진으로 시 예산 15억8천600만원(1대당 215만원) 중 13억3천730만원을 날린 셈이다. 택시업계는 "LPG가격 하락으로 CNG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충전소가 부족해 충전하려면 빈 차로 이동해야 하는 등 경제성이 낮아져 상당수 택시들이 다시 LPG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 사업 추진 당시 시민단체 등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대구시가 밀어붙이기식 사업을 추진해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시민단체들은 2012년 CNG 개조 사업 시작 당시 유가보조금(221원/ℓ)을 제외한 LPG가격이 ℓ당 966원으로 CNG(943원/㎥)와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고, CNG 연비가 LPG보다 20~30% 높다는 이점이 있더라도 개조 비용을 감안하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반대했다.

연료 변경 사업의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2013년 대구시가 250대 변경 계획을 세웠지만 신청자가 부족해 무산됐고, 다음 해인 2014년에도 324대 변경을 다시 추진했지만 업계의 호응이 없어 확보한 국비 3억2천300만원을 반납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대구시가 실효성이 없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결국 예산만 낭비했다"며 "사업 추진 당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만큼 사업 실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3월 택시업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추후 CNG 가격 하락 등 경제성이 회복되면 재사용할 수 있도록 보관하라"며 LPG 전환을 용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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