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53)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15일 명예퇴직을 신청, 내년 총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정 부시장은 15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개인적인 이유로 퇴직을 결심했다. 이제 2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출마 여부 및 출마 지역을 묻는 질문에 "알아서들 추측해 달라"고 말해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정 부시장은 14일 대구시장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만나 명예퇴직 등과 관련해 상의했다. 정 부시장은 부모와 형제 등이 오랜 기간 살고 있는 대구 북구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시장은 "권영진 시장님께 사직의 뜻을 말씀드리니 마지막까지 말리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시장께 여러 면에서 죄송스럽다"고 했다. 또 "88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사회가 권위주의 시절을 거쳐 민주화되는 과정을 지켜봤고,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후 20년 동안 지방자치와 함께한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공직생활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 부시장은 행정고시(30회) 출신으로 1988년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서울시 재정기획담당관,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정책관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대구시 행정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부시장은 이날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명퇴 승인 절차 기간이 3, 4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다음 달 초'중순까지는 부시장직을 유지하며 업무를 보게 된다.
그러나 21일 예정된 국정감사를 앞두고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이를 발표해, 퇴직 발표 시기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퇴직 시점이 대구시장의 해외 출장(9월 말~10월 말)과 맞물리는 탓에 시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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