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서4축 고속道 내년 완공 땐 상주∼영덕 1시간 안에

포항∼울산 고속도로 내년 개통…포화상태 7번 국도 숨통 트일 듯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도의 교통망이 2017년 이후엔 사통팔달로 뻥뻥 뚫려 귀향길이 더욱 편해질 전망이다. 올 연말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는 88올림픽고속도로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도의 교통망이 2017년 이후엔 사통팔달로 뻥뻥 뚫려 귀향길이 더욱 편해질 전망이다. 올 연말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는 88올림픽고속도로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년 후쯤이면 경상북도 내 고향 가는 길의 정체가 상당 부분 사라질 전망이다.

올 연말 88올림픽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완료되고, 내년엔 상주에서 안동을 거쳐 영덕으로 가는 동서4축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는 등 경북도 내 교통망이 뻥뻥 뚫리게 되는 것. 도내 오지 곳곳을 이어주는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 지방도가 속속 개통을 준비 중이다.

◆사통팔달 고속도로망

전국 유일의 2차로 고속도로인 88올림픽고속도로 확장공사가 공사 시작 13년 만인 올 연말 완전 개통된다. 영'호남을 잇는 대동맥이 확장되면서 동서가 더욱 가까워지게 된 것이다.

총공사비 2조128억원이 투입된 포항~울산 고속도로도 내년 개통된다. 그동안 7번 국도 용량 포화로 인해 심각한 교통체증을 앓았던 경주~울산 구간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 도로가 뚫리면서 포항의 철강산업과 울산의 자동차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효과가 날 것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내년 말 완공 목표인 상주~안동~영덕을 잇는 동서4축 고속도로도 최근 완공에 필요한 국비 예산 전액이 확보되면서 힘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인 김광림 국회의원(안동)은 16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동서4축 고속도로 국비 예산 전액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상주에서 영덕까지 3시간 20분이나 걸리던 시간이 1시간 안으로 줄어든다.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동해안과 북부권, 중부내륙이 연결되면서 발전 동력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상주와 영천을 잇는 민자고속도로도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영천~언양 구간 경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도 2017년 완전 개통을 위해 내년 2천4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6차로로 확장되면 우리나라 1호 고속도로라는 자부심을 회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4차로로 운행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컸었다.

남북7축 고속도로인 포항~영덕~삼척 고속도로도 순조롭게 건설이 진행 중이다. 포항~영덕 구간은 1조2천237억원의 총공사비 중 현재 5천431억원의 잔여 예산만 남았으며, 2020년 완공된다. 영덕~삼척 구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지역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경북도가 구상 중인 새로운 고속도로는 기본조사 및 예비타당성 대상에 포함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세종시~신도청 고속도로 개설을 위해 기본조사를 하고 있으며, 보령~울진을 잇는 동서5축 고속도로는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촘촘해지는 경북의 철도망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경북 내륙을 관통하는 철도망을 만드는 것이다. 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잇는 구간이며, 총연장은 148.1㎞에 이른다.

모두 3조6천474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3천615억원을 들여 영주댐 이설 구간 개통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2천500억원을 투입해 도담~안동 구간을 착공하고, 안동~영천 구간은 설계 마무리가 끝나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경북내륙을 통과하는 중앙선은 2018년 개통 예정이다. 서울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41분대(현재 4시간 56분 소요, 3시간 15분 단축)면 주파, 경북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경부선 중심의 물류 수송 체계가 중앙선 철도로 중심축이 분산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경북 북부 내륙지역의 경제 활성화라는 선물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와 연계한 철도 건설사업도 진행 중이다. 중앙선 영천에서 동해남부선 신경주를 연결하는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사업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 26.3㎞ 구간에 6천808억원이 들어간다.

경기도 이천과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 단선전철도 순조롭게 건설 중이다. 총연장 264.3㎞에, 모두 4조3천420억원의 총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2021년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해안에도 철도가 만들어진다

울산을 출발, KTX 신경주 역사를 거쳐 포항으로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복선철도 건설사업은 총연장 76.5㎞에 2조4천481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올해까지 이미 2조573억원이 들어갔다. 2018년 노선이 개통된다. 이 기찻길이 뚫리면 부산~울산~신경주~포항 운행 시간이 64분에서 48분으로 단축된다. 포항(철강)과 울산(조선'자동차)을 잇는 산업철도망이 갖춰지면서 동해안 경제권이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과 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사업도 2018년 완공이 목표다. 이 사업에는 165.8㎞에 3조3천785억원이 투입된다. 포항에서 영덕, 울진을 거쳐 강원도 삼척까지 철도망이 깔리면 동해안권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 7호선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로 포항에서 삼척까지 갈 경우 3시간 10분 걸리는 것이 철도를 이용하면 1시간 35분으로 단축된다. 특히 이 철도가 부산, 울산, 포항권 산업물동량 수송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시를 잇는 열차 통근도 편해진다

동대구~영천의 대구선 복선전철 사업(27.7㎞, 총사업비 6천324억원)은 올해 2천34억원이 투자됐고, 내년도 사업비까지 확보하면서 2017년 개통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동대구에서 영천까지 운행 시간이 기존 29분에서 17분으로 단축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대구 안심역~경산 하양 8.77㎞, 총사업비 2천789억원) 사업과 대구광역권 전철망(구미~왜관~대구~경산 61.9㎞, 총사업비 1천171억원)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잇달아 통과한 뒤 올해 각각 실시설계와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두 사업 모두 2020년 완공이 목표로, 완전 개통이 되면 구미와 대구, 경산을 통근하는 이용자들에게 교통혁명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

KTX 김천구미역에서 경남 진주를 거쳐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170.9㎞, 총사업비 5조7천864억원) 사업은 현재 중앙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도 양정배 도로철도공항과장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도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복지"라며 "경북의 고속도로와 철도망이 2017년 이후엔 더욱 촘촘해지면서 추석 등 교통량이 많아지는 명절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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