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이름의 풍장

이름의 풍장/ 김윤환 지음/ 애지 펴냄

목회자이기도 한 김윤환 시인의 새 시집이다. '소금꽃이 피는 자리'부터 '反(반) 예수'까지 모두 65편을 수록했다. 최문자 시인은 김윤환 시인에 대해 "히브리적 사유에서 시의 길을 찾는 시인이다. 예수와 하나님을 비롯한 기독교적 소재로 '쉽게 쓰는' 다른 크리스천들의 시들과 궤를 상당히 달리한다"고 평가했다. 가령 '그가 단 한 번도 화려한 성전에서 화려한 의복을 입고 화려한 수사로 목청을 돋운 적 없기 때문에 너희는 그가 못 다한 것을 대신 이루려 화려한 성전에서 화려한 의복을 입고 화려한 수사로 목청을 돋우고 있느냐'라고 쓴 시 '반 예수'가 던지는 감흥은 신랄하고도 유쾌하기까지 하다.

안동 출신인 저자는 198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그릇에 대한 기억'과 '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를 펴냈다. 현재 경기 시흥 은강감리교회에서 목회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127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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