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짜 청년 일자리] 행장이 '번개팅' 제안, 긍정의 힘 싣는 '칭찬릴레이'도…대구

'직원 행복이 기업 경쟁력' 박인규 행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번개팅'을 제안하는 등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대구은행 제공

현 정부의 최대 화두는 청년 일자리다. 이른바 청년고용 절벽 해소를 위해 정부는 임금 피크제 실시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은 '청년 희망 일자리 펀드' 조성에 두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청년 일자리 문제의 주요한 핵심은 일자리 미스매칭에 있다. 구직 청년과 기업의 눈높이가 서로 달라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특히 대졸 청년 실업 경우 수도권'대기업 선호 현상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럴 때 지역의 탄탄한 중견기업과 이전 공공기관들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제조업을 비롯해 서비스업, 공공부문 등 우수한 고용조건과 모범적인 일자리 환경을 갖춘 기업들이 많다. 지역의 알짜배기 기업들을 소개한다.

'직원의 내부 만족은 곧 업무 효율성으로 이어져 기업 성장으로 이어진다.'

DGB대구은행을 이끌고 있는 박인규 행장의 경영이념이다. 그래서일까. 대구은행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일하기 좋은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2014 한국의 100대 행복기업 대상 시상식'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직원 행복이 가장 강한 경쟁력

올해부터 대구은행은 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이를 위해 조직원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다양한 '마인드 제고' 변화혁신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3천여 명 직원들에게 긍정 마인드를 심어주는 감성적 접근법으로, 이는 곧 경영효율성 강화와 핵심역량 강화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올해 초 본부 부서 경영기획본부 내 변화혁신부를 따로 두고, 다양한 DGB긍정 마인드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고객들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영업점부터 확 바꿨다. 또 직원 간 진솔한 소통과 상호 이해를 통한 신바람나는 조직 활성화를 도모하고, 구성원 간 비전 공유를 통한 행복한 영업점을 목표로 '하나되는 행복한 영업점 만들기'DGB BE ONE'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 내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변화 혁신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조직 구성원이 되도록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각 지점 직원들이 연수원에서 1박2일 즐기면서 연수를 받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기존 틀에 박힌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지점의 즐거운 시간 갖기 정도의 개념으로 인식해 접근하는 '감성 접근법'을 택했다.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놀이로 인식, 진솔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지점 직원 상호 간 원만한 정서적 소통을 통해 지점 활성화를 이뤄 조직 혁신화를 기하고자 했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 참가자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통해 소통형 지점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으로 인한 조직문제 해소법을 알게 되는 시간을 가진다.

◆작지만 큰 변화, 신바람나는 조직문화

테마별 주제로 변화혁신리더의 주관 하에 부서원들과 열린 토론을 하는 부점 혁신의 날은 월1회 진행돼 부서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끈다. 부점 자체적 진행과 실천이 가능한 내실있는 자료를 '쉽게 10분 동안' 공유하는 시간이다. 테마는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정리하기, 부서원 간 대화하기 등의 기본내용을 부서원들이 둘러앉아 한 번 더 읽어보고 자기 의견을 말함으로써 작지만 꼭 필요한 변화와 개선들이 이루어진다.

은행 내 '최고 선배'인 박인규 행장이 직접 나서고 있다. 신입 행원들과 격의없는 시간을 마련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가감 없이 나누고, 업무적 고충 사항도 듣는다. 특히 젊은 행원들과의 열린 소통으로 행내 사기 진작에 노력하고 있다. 'DGB 청년프론티어', 'DGB 스마트챌린저', '고객만족(CS) 영스타 선발' 등을 운영 중이다. DGB 청년프론티어는 지난해 출범, 올해 2기를 배출한 대구은행의 변화혁신을 선도할 자발적인 젊은 행원들의 모임이다. 구성원들은 2030세대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공모를 통해 영업점과 본점, 책임자와 행원, 남녀 직원으로 균형 있게 선발됐다. 발대식 후 진행된 첫 행사로 '은행장과 함께하는 신바람 현장 토크:김광석 길 투어'를 진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젊은 직원들과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 또 행장과 젊은 직원들이 직접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사내 인트라넷 '소통 CEO'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행복 바이러스 대구경북 곳곳에 감염

올해 3월부터는 '찬찬찬 칭찬릴레이'에 나서고 있다. 서로 긍정적인 면을 보며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올해 8월에는 동성로에서 CEO와 함께 영화를 볼 직원들을 자율 모집해 영화 관람과 호프를 한잔 하는 격의 없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행장이 직접 '번개팅'을 제안하는가 하면 4급 초임 책임자들과의 호프집 미팅, 금융팀장들과 함께한 새벽시장 국밥집 미팅 등 현장에서 직원들과 소통 중이다.

이 같은 소통의 노력은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2015 대한민국 미래창조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박인규 행장은 소통경영부문에서 우수 경영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은행 내에서 퍼지고 있는 행복바이러스가 대구경북으로 퍼지고 있다. 박인규 행장은 " '꿈과 풍요로움을 지역과 함께'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과 나눔경영을 추진해 행복한 지역사회를 위한 역할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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