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추가도발 억지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통일 세일즈, 새마을운동의 지구촌 확산 등에 초점을 맞춰 정상외교를 펼쳤다.
유엔 창설 7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띤 올해 유엔총회에는 전 세계 160여 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결집했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유엔 무대를 활용해 모범적 중견국으로서 한층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확인하면서 한반도 안보와 개발 기여 등 당면현안을 국제사회 이슈로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북 추가도발, 동북아 안보에 악영향 강조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장거리 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을 공언해 온 것을 염두에 둔 듯 박 대통령은 뉴욕 현지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 도발이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 지형에 미치는 악영향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여론을 '도발 반대'로 결집시키기 위한 메시지 관리에 나섰다. 북한 도발에 대한 철저하고 단호한 대응, 한미동맹의 역할 제고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등을 강조하며 북한을 압박한 것이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해 "어렵게 형성된 남북대화 분위기를 해칠 뿐 아니라 6자회담 당사국들의 비핵화 대화 재개 노력을 크게 훼손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도발 사전 억지에 주력했다.
◆평화통일 공감대 국제사회로 확산
박 대통령의 이번 유엔 정상외교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을 확산하는 데 공을 들인 점이다. 뉴욕에서 첫 일정으로 가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만찬, 미국 싱크탱크와의 만찬간담회,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을 통해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자 동북아 및 세계평화라는 관점에서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며 공감대 형성에 나선 것이다.
특히 총회 연설에서는 평화통일을 지구 상에 남은 마지막 냉전의 잔재를 없애는 일이라고 표현하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촉구했다. 이러한 박 대통령의 통일 세일즈는 이달 초 전승절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계기에 중국과 평화통일 논의를 더욱 확대하기로 한 것에 이어 통일 이슈를 유엔 등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3차례 양자회담, 한류 세계화에도 앞장
박 대통령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파키스탄과 덴마크, 나이지리아 등 3개국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하며 경제적 실질협력도 모색했다. 파키스탄과 나이지리아를 대상으로는 58억달러 규모의 인프라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를 만들고, 덴마크와는 북극항로나 보건의료 등의 분야로 협력 다변화를 꾀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
박 대통령은 또 마지막 일정으로 뉴욕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국가브랜드 전시 및 K-컬처 체험행사에 참석, 그동안 강조해 온 문화융성 관련 행보도 빼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재외문화원이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의 전진기지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격려하는 한편 경제재도약을 위해 필요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세계 문화의 중심인 뉴욕에서 재차 천명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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