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첫 오징어 하역기 1분에 상자 40개 거뜬

울릉군 6,100만원 들여 2대 제작

울릉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징어 하역기를 제작해 지역 어업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울릉군 제공
울릉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징어 하역기를 제작해 지역 어업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울릉군 제공

울릉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징어 하역기를 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울릉군은 올해 사업비 6천100만원을 들여 오징어 하역기 2대를 제작, 최근 울릉읍 저동 수협위판장에 설치해 시험운용하고 있다.

울릉군 어민들은 입항과 동시에 오징어 하역도 도맡아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높다. 점점 심각해지는 어민들의 고령화도 문제였다.

울릉군 해양수산과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오징어 하역기 개발을 추진해왔다. 처음 제작하는 기계인 탓에 제작업체가 선뜻 나서지 않는 등 어려움도 컸지만, 어민'생산업체 등과 아이디어 회의를 거듭하는 끈질긴 노력 끝에 완제품을 만들었다.

기계 제작을 맡은 신풍기계 김정훈(42'대구시 북구) 대표는 "한정된 예산으로 쓰임새가 많지 않은 기계를 제작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울릉도 어업인들의 고충을 전해 듣고 제작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오징어 하역기는 갓 잡아온 오징어를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운반하는 구조다. 상하좌우로 이동이 가능하며 1분당 40개의 상자를 운반할 수 있다. 기존 네댓 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두 명으로 줄일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하다는 게 지역 어업인들의 평가다.

울릉군은 향후 오징어 하역기의 효율성을 검토한 뒤 서면과 북면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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