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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찬바람…폭스바겐 신차 판매 7.8% 감소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인해 폭스바겐 신규'중고차에 대한 소비심리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신규차 판매량은 7.8% 줄었고 중고차는 차주들의 판매 문의가 늘었음에도 매입가가 낮아지다 보니 판매를 꺼리는 모양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9월 신규 차량 등록 대수는 8월 대비 7.8% 감소한 총 2천901대로, 조작 사태가 판매량에 소폭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베스트셀링카 순위를 살펴보면 여전히 폭스바겐이 강세를 보였다.

9월 판매량 1위는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771대)였다. 2위는 폭스바겐 산하 그룹 아우디 A6 35 TDI(661대), 4위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583대), 9위 아우디 A6 40 TDI 콰트로(440대), 10위 폭스바겐 골프 2.0 TDI(430대) 등 10위권 내 5개 차종이 모두 폭스바겐'아우디 차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규차의 경우 9월에 판매하기로 한 예약분도 있었기에 여전히 높은 순위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조작 사태로 인해 앞으로 한동안 감소세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바겐 사태는 중고차 시장에도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폭스바겐 골프 디젤의 중고차 판매량은 모두 64대로, 사태 이전인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73대 팔린 것과 비교해 12.3% 줄었다.

최경욱 카즈 내차판매상담팀장은 "사태 이후 폭스바겐 디젤차량 보유자의 중고차 판매 문의가 평소보다 늘어났지만 매입가가 예상보다 훨씬 낮아 판매를 보류하는 이가 적지 않다"며 "매입 딜러들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폭스바겐 차량의 매입가를 낮추거나 매입을 꺼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 디젤차량 판매를 고려 중이라면 최대한 다양한 중고차 딜러에게 견적을 받은 뒤 연식 변경으로 인한 감가가 겹치는 연말 전에 판매하는 것이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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