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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서 모티브…인간 어리석음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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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무용단 '아Q' 정기공연

대구시립무용단이 제68회 정기공연으로 홍승엽 예술감독의 주요 레퍼토리 '아Q'(아큐'사진)를 선보인다. 22일(목)과 23일(금) 이틀간 각각 오후 7시 30분에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된다.

아큐는 홍승엽 감독이 2006년 초연한 작품이다. 중국현대문학의 아버지 '루쉰'의 대표작 '아큐정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첫 공연 이후 꾸준히 수정 및 보완 작업을 거쳤고, 이번에 더욱 완성도를 높인 대구시립무용단 버전이 공개된다.

홍승엽 감독이 루쉰에게서 얻어낸 춤의 주제는 '어리석음'이다. 아큐정전은 근대화 시기 혼란 속에서 살아가던 중국 민중들을 일깨우기 위해 루쉰이 쓴 소설이다. 중국 민중들의 모습을 낱낱이 드러내는 이 작품이 발표됐을 당시 많은 사람이 '혹시 내가 주인공 아큐는 아닐까' 하고 큰 공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 물음은 홍승엽의 아큐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유효하다. 권력과 술수에 희생된 아큐의 비극적 인생은 바로 오늘을 살고 있는 나와 우리의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홍승엽 감독은 춤의 주제인 어리석음을 꽃, 칼, 고깔 등의 이미지에 담아 무용수의 세련된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홍승엽은 이전 언론 인터뷰에서 꽃과 칼에 대해 '유혹적이지만 다른 사람을 해치기도 하는 것', 고깔에 대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울타리에 갇혀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관객들은 우선 시각적 즐거움을 느끼면서, 공감과 사유의 쾌감도 함께 얻을 수 있다. R석 1만5천, S석 1만원. 티켓링크(1588-7890), 053)606-6314, 6346. 공연 중 일부 장면은 중학생 이하 관객의 경우 관람에 부적합할 수 있어 보호자의 지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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