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만 된다면!'
로또 복권 당첨을 위해 '열공' 에 빠져드는 이들이 늘고 있다.
로또 복권 발행 초기에는 여러 명이 모임을 만들어 로또를 구입해 당첨되면 상금을 나누는 '로또계'나 로또 추첨기로 번호를 뽑는 방식이 유행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각종 이론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당첨 가능성이 높은 번호를 알려주는 전문회사까지 등장했다.
로또 당첨에 애용되는 이론은 평균회귀이론과 3분법 이론. 회귀이론은 로또 회차가 쌓이면 당첨되는 숫자의 평균이 비슷하다는 점을 이용해 지금까지 당첨 번호에 적게 나온 숫자 조합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또 3분법 이론은 1에서 45까지인 로또 당첨 숫자를 3등분 해 당첨 가능성이 높은 수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일반인들은 이론 적용이 쉽지 않은 만큼 전문분석법을 내세워 당첨번호를 알려준다며 회원을 모집하는 전문 회사까지 등장했다.
독학파도 상당히 많다.
로또는 2002년 12월부터 매주 추첨해 지금은 총 674개의 당첨 번호가 쌓였다. 이에 최근에는 당첨번호를 맞히고자 통계학, 수학 공식까지 적용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다. 역대 1등 당첨번호 분석, 지금까지 가장 적게 나온 번호 조합, 구간별 당첨 번호 조합 등으로 다음 회차의 당첨 번호를 예측하는 것이다.
실제 로또 추첨이 이뤄지는 토요일만 되면 복권판매점에는 자신이 연구한 자료를 갖고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대구 달서구 한 복권판매점 관계자는 "수동으로 사는 손님은 본인이 직접 번호를 골라야 성의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료를 펼쳐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 신중하게 색칠한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첨번호 분석이 큰 의미가 없다고 충고한다. 한 통계학 전문가는 "복권, 도박에 빠지는 사람들은 최근 나오지 않은 번호일수록 이번에는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도박사의 오류'에 빠지곤 한다. 통계학적으로 이미 나온 번호나 새로운 번호나 당첨 확률은 같기 때문에 재미로만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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